[07/10 국내] 외국인 순매도세 강화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전환

외국인 순매도세 강화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전환

국내 증시는 그리스 불확실성과 주요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강화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폭락 또한 국내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모든 유형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월 1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3.99% 하락했다.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가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4.60%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뒤를 이어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4.18%, 3.94%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 또한 -3.4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외국인 및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한 주간 1조 300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77%, 5.55%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각각 4.20%, 4.55% 하락했고, 코스피 대형주도 3.6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및 전기가스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화학, 의약품, 증권, 철강 등의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2.71%,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소폭 하락했고,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도 각각 0.57%, 0.17%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744개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78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관련 가치주 펀드들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고, 화학 및 헬스케어 관련 펀드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 변동성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로우볼상장지수(주식)’펀드가 한 주간 -1.51%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배당 관련 ETF인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주식)’과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상장지수[주식]’펀드가 각각 -1.54%, -1.57%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화학 업종의 부진으로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펀드가 한 주간 9.10% 하락했으며, 뒤를 이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펀드와 ‘미래에셋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펀드가 각각 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채권펀드 중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국내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글로벌 증시 부진에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확대도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채권펀드들은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면,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1년물이 3bp 하락한 1.58%를 기록했고, 3년물도 4bp 하락한 1.79%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동일하게 5bp 하락하며 각각 2.08%, 2.4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모든 유형 펀드의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채권펀드가 0.20%의 수익률로 채권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13%, 0.11% 상승했다. 한편 중장기물 강세장에서 초단기채권펀드는 0.04%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 채권형 유형 평균 수익률 및 순 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17개 국내채권형 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189개로 집계됐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KIS국고채 10년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한 주간 0.8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와,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펀드가 각각 0.41%, 0.40% 상승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들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저조해 주간성과 하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기물 관련 ETF인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와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가 각각 0.03%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펀드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펀드 자금동향

10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조 3961억원 증가한 202조 6315억원, 순자산액은 4조 4638억원 증가한 205조 5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지수 하락으로 1조 8138억원 감소한 41조 2155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2818억원 증가한 42조 7743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액과 설정액은 각각 1064억원, 1168억원 감소한 10조 4389억원과 10조 2913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128억원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2768억원 증가했다. MMF 설정액은 6조 6317억원 증가한 113조 3475억원으로 국내 공모 펀드 유형 중 가장 큰 자금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