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외] 7월 해외주식형 펀드 4.78% 하락

글로벌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명암이 갈렸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양적완화 기간 동안 신흥국에 유입됐던 달러 유동성이 회수되기 시작했고, 신흥국의 경제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제성장 부진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한달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월 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7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4.78% 하락했다. 두달 연속 4%대 급락세다. 선진국 투자펀드는 플러스 수익을 보였지만 해외주식펀드에서 투자비중이 높은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약세가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은 1.37% 올랐지만 해외채권혼합형은 0.09% 하락했다.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은 각각 0.18%, 0.92%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강세에 국제유가와 금 등 상품가격이 하락하며 커머더티형의 자산가치는 한달간 9.99%떨어지며 자산군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형펀드를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가 3.24% 오른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5.18% 하락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방향이 엇갈렸다. 선진국에 속하는 유럽주식과 북미주식, 일본주식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인도와 동남아주식펀드를 제외한 신흥국투자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중국주식과 브라질주식펀드의 낙폭이 컸다.

인도주식펀드는 6.52% 오르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인도정부가 외국인 관련 투자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7월들어 인도주식펀드는 연일 상승흐름을 보이다 월말들어 조정을 받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유럽주식펀드는 3.03%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Grexit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급등했다. 이란의 핵협상 타결 소식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인수합병(M&A)소식도 증시에 힘을 실었다.

개별 국가별로 살펴보면 북미주식펀드가 2.18%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우려가 약화되며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였고, 구글 및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한몫했다. 경기지표 개선세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옐런 의장이 의회증언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22% 오르며 연초후 수익률이 18.96%로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5월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며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엔화 약세 흐름은 둔화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상향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저유가 수혜국이라는 테마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86% 떨어졌다. 러시아증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원자재 해외수요감소 우려, 기업실적 부진 등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9.16% 하락했다. 한주간 4%대의 등락을 보이는 등 변동성도 커졌다. 브라질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인플레이션 발표와 경상수지 적자상태 유지, 국제 원자재가격 약세 등으로 매수여력이 약화되며 낙폭을 키웠다. 

중국주식펀드는 11.11%떨어지며 전달에 이어 약세가 계속됐다. 6월 초에비해 최대 20%가 넘는 조정을 받았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두달간 16.70% 하락했다. 지속된 급락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했고, 연이은 증시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거래정지 신청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정부의 대규모 증시 안정책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감소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와 금융섹터가 각각 4.48%, 4.44%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로 소비재섹터가 3.43% 수익률을 보였고, 멀티섹터도 0.11%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가하락에 기초소재섹터는 15.12% 하락했고, 에너지섹터도 5.03% 떨어지며 저조한 성과로 한달을 마무리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9개 해외주식펀드 중 478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지역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인도와 선진국투자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중국 본토레버리지펀드의 낙폭이 컸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인디아자 2[주식](A)’ 펀드의 한달수익률이 10.65%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이 펀드는 인도증시 상승과 함께 환차익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동일한 모펀드에 투자하며 환헤지를 하고있는 ‘삼성인디아자 3[주식-파생형]’ 펀드는 같은 기간동안 7.21%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도투자펀드가 환율차이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미국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ETF인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각각 9.92%, 9.30%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최근 신약이나 임상시험 등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늘어나면서 바이오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오주의 경우 차입금이 많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따른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반면 하위권에는 중국투자펀드만이 자리했다.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27.37%하락하며 한달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일반펀드중에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 펀드가 18.56%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에서도 소외된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월간상과상하위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