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3 국내] 위안화 환율 이슈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위안화 환율 이슈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국내 증시는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및 외국인 순매도 확대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 환율 급락으로 국내 수출기업 경쟁력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식형 펀드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국내 대부분 주식 투자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월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8.7~8.12 4영업일) 2.22% 하락했다.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가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3.80%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뒤를 이어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가 각각 2.21%, 1.61%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 또한 -1.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528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88%, 4.08%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각각 4.64%, 4.71% 하락했고, 코스피 대형주도 0.8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의약품, 증권, 종이목재, 화학 등의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1.27%,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도 각각 0.03%, 0.30%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국내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718개 펀드 중 13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60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은행 관련 펀드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헬스케어, 증권 관련 펀드들은 하락세를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 ETF펀드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와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가 각각 2.30%, 2.2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약세 수혜 종목으로 부상한 현대차(+4.66%), 기아차(+4.12%), 현대모비스(+2.66%)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좋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KRX BANKS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1.12%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의약품 및 의료정밀 업종 급락으로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펀드가 한 주간 8.06% 하락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증권주 부진으로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펀드도 7%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채권펀드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
 
국내 채권시장은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및 안전자산 매수세 확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채권펀드는 중장기물 중심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1년물은 2bp 하락하는데 그쳤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8bp, 12bp 하락한 1.70%, 1.91%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15bp 하락한 2.25%를 기록하며 장기물 강세현상을 연출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모든 채권펀드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43% 상승하며 채권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 또한 0.29%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03%, 0.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는 장기물 강세장에서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형 유형 평균 수익률 및 순 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27개 국내채권형 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20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주간 성과 상위10개 펀드 중 대부분이 중기채권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와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가 각각 2.54%, 1.27%의 수익률로 1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 펀드도 1%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들의 중장기물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 주간성과 하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와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가 각각 0.02%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펀드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펀드 자금동향

13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 5806억원 감소한 206조 8689억원, 순자산액은 2조 7895억원 줄은 210조 7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지수 하락으로 8977억원 감소한 41조 4151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620억원 증가한 43조 7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액과 설정액은 각각 383억원, 97억원 증가한 10조 5471억원과 10조 353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38억원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563억원 증가했다. MMF 설정액은 2조 2303억원 감소한 114조 3224억원으로 국내 공모 펀드 유형 중 가장 큰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국내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