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1 국내]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으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으로 국내주식펀드 하락
 

국내 증시는 최근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리스크의 부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 증대에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글로벌 증시 하락 및 11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국내 주식 투자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월 2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4.00% 하락했다.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가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7.03%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뒤를 이어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가 각각 4.34%, 2.60%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 또한 -2.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7059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47%, 10.21%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각각 6.77%, 8.64% 하락했고, 코스피 대형주도 2.2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비금속광물제품, 기계, 의약품, 종이목재 등의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2.09%, -1.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도 각각 0.21%, 0.38%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98개 펀드 중 5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54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및 은행 관련 펀드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헬스케어업종 펀드와 중소형주 관련 펀드들은 하락세를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 ETF펀드인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가 각각 1.65%, 1.33%의 수익률로 주간성과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약세 수혜 종목으로 부상한 자동차 관련 종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좋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KRX BANKS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1.11%, 1.10%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의 급락으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펀드가 한 주간 11.91% 하락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펀드와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펀드도 10%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채권펀드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국내 채권시장은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및 안전자산 매수세 확대 등으로 상승을 보였다. 미국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도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채권펀드는 중장기물 중심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단기물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고 장기물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1년물은 0.3bp 상승했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bp, 4bp 하락한 1.71%, 1.90%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bp 하락한 2.2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상승세로 모든 채권펀드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10% 상승하며 채권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 또한 0.06%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도 각각 0.04%,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는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형 유형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30개 국내채권형 펀드 중 2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19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채권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주간 성과 상위10개 펀드 중 대부분이 중기채권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와 ‘하이굿초이스중장기[채권]Class C-F’펀드가 각각 0.33%, 0.16%의 수익률로 1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들의 중장기물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 주간성과 하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NH-CA대한민국No.1중소형주목표전환1호[채권]ClassA’펀드가 -0.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간 성과 하위펀드에 자리했고, ‘IBK그랑프리단기채[채권]’ 펀드 등이 0.01% 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펀드 자금동향

21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3965억원 증가한 209조 341억원, 순자산액은 8488억원 증가한 210조 5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지수 하락으로 1조 4255억원 감소한 40조 3156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3382억원 증가한 44조 167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순자산액과 설정액은 각각 783억원 감소했고, 1152억원 증가한 13조 1211억원과 12조 8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만 122억원의 감소세를 보였다. MMF 설정액은 2조 5639억원 증가한 115조 4907억원으로 국내 공모 펀드 유형 중 가장 큰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국내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