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1 해외] 중국주식 급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중국주식 급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주식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하락세 지속에 중국주식펀드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전체 해외주식펀드의 성과를 끌어 내렸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46%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성과가 부진했으며, 특히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6.51% 하락하며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자재 가격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76%, 0.48% 하락했다. 해외채권형 또한 -0.08% 수익률로 약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커머더티형펀드는 2.47%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최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중국 증시 불안감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중국,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이머징 주요 국가의 주식펀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22%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중국 증시 불안감이 지속됐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광업, 은행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원자재,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1% 수익률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및 유로그룹의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승인 소식 등으로 주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중국 증시 급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난 주 대비 소폭 하락하여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30% 소폭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존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승인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국 증시 급락과 경기 둔화 우려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 하락 또한 악재로 작용하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경기지표 호조 및 日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美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증시 약세에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93%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불안감에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원유와 가스 가격의 하락과 헤알화의 약세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세 또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원유, 가스, 금융, 소재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43%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 우려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러시아 증시도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의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원자재가격 하락이 국가 예산을 감축시키며 국가재정위기설과 맞물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6.51% 하락하며 개별국가 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속된 급락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증가하며 낙폭이 증가했다. 계속되는 위안화 절하 및 추가 유동성 공급 소식 등 연이은 증시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경기 하강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55%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에너지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3.01%, 0.81% 하락하며 금융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8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84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인도주식펀드들이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인도지역의 인프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한 주간 2.69%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삼성인디아자 2[주식](A)’ 펀드와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2.68%, 2.44%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13.52%의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 펀드에 자리했다. 성과 하위 10위권에 자리한 중국주식펀드들은 모두 7%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1일 현재 32조 1454억원으로, 전주 대비 1120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7795억원 감소한 29조 37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113억원 증가하며 19조 224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자산액은 5475억원 감소한 16조 688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 및 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330억원, 19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641억원 감소한 5조 16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일본주식펀드에서 359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유럽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98억원, 82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303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황원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