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 해외] 해외주식펀드 -7.59%, 전 유형 마이너스 성과 기록

해외주식펀드 -7.59%, 전 유형 마이너스 성과 기록

한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중국의 금융시장 우려 및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약 1경원 사라지면서 해외주식펀드는 전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7.59% 하락했다. 해외주식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가 급락(-9.36%)하며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도 지난주 대비 낙폭을 키우며 해외주식펀드는 모든 유형에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커머더티형펀드와 해외주식혼합형펀드는 각각 3.75%, 3.73% 하락했다. 해외채권혼합형 또한 -2.09%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도 1.69%, 0.69%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9.36% 하락하며 개별국가 및 지역권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 불안감에 인도주식과 일본주식펀드도 각각 8.98%, 7.50%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프런티어마켓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낙폭을 키웠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4.03% 하락하며 신흥국주식펀드 약세에 편승했다. 원자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저성장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브라질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주 후반 보베스파지수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주간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4.91% 하락했다. 러시아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4.98%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대폭락 및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러시아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세, 루블화 가치하락 등 가시지 않는 악재가 증시의 발목을 잡으며 러시아주식펀드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주식펀드는 7.50% 하락했다. 중국주도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일본증시는 한 주간 4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하회했고 토픽스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 후반 중국 시장 호조에 따른 저가매수세로 3%이상 넘게 올랐지만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8.98% 하락했다. 중앙은행 라잔총재는 올해 들어 세번 금리인하를 단행한 만큼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 없이는 금리인하를 재차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에 인도증시는 급락했다. 주 중반 오일가격 하락 및 루피화 절하 또한 지수하락을 견인하며 센섹스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은행, 자동차, 통신 및 에너지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9.36% 하락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해종합지수는 5일간 23%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경기 하강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럽증시는 -7.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대한 불활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 중반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세계 최대 농업 종자기업인 미국 몬산토가 경쟁업체인 스위스 신젠타의 인수를 철회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유럽주식펀드의 성과하락을 부추겼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8.98%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가 각각 8.32%, 6.98%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6.16%, 5.65% 하락하며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1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하위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자리한 반면, 성과 상위 펀드에는 아시아태평양주식(ex J), 동남아주식펀드, 중국주식 등의 펀드들로 채워졌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KDB아시아베스트하이브리드자[주식]Cf ’ 펀드가 한 주간 -2.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중국주식펀드인 ‘NH-CA코리아차이나올스타 1[주식]Class A’펀드가 2.73% 하락하며 성과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중국 및 중국성장의 수혜를 받는 한국주식에도 투자하는 펀드로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주식펀드인 ‘NH-CA파워아세안플러스 1[주식]ClassA’펀드와 ‘트러스톤아시아장기성장주자(H)[주식]A클래스’ 펀드도 각각 3.11%, 3.12% 하락하며 성과상위 3,4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29.84%의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 펀드에 자리했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도 각각 29.17%, 20.76%의 조정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8일 현재 32조 269억원으로, 전주 대비 1185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1조 6587억원 감소한 27조 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217억원 감소하며 19조 202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자산액은 1조 2129억원 감소한 15조 4755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 및 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379억원, 71억원 감소했으며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832억원 감소한 5조 7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일본주식펀드에서 167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유럽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166억원, 33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294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임현희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