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 해외주식펀드 9.58% 하락, 중국주식펀드가 약세 주도

해외주식펀드 9.58% 하락, 중국주식펀드가 약세 주도

8월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월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국제 상품가격의 폭락세 등 글로벌시장의 공포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는 투자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8월 한 달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9.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8월 한 달간 13.11% 하락하며  전월에 이어 낙폭을 주도했고,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해외주식펀드는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이 각각 4.68%, 2.83%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커머더티형 펀드도 -2.6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도 각각  1.08%, 1.01%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8월 한달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권역별로는 전체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프런티어마켓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의 낙폭이 컸다. 

중국주식펀드는 13.11% 하락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증가하며 3개월 간 30%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월 중반 이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연이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 하강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는 지속됐다. 

브라질주식펀드는 8월 한 달간 9.43% 떨어졌고, 3개월, 1년, 연초 후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증시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락,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헤알화 약세등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 약화, 재정개혁에 대한 정치적 합의 불투명 등이 브라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브라질주식펀드의 성과하락을 부추겼다.

인도주식펀드는 -6.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분기 실적 개선,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라잔총재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과 GST 법안(주(州)마다 제각각인 세금제도를 통일)도입이 지연되면서 인도증시는 급락했다. 오일가격 하락 및 루피화 절하 또한 인도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센섹스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대 낙폭을 키웠다.

일본증시는 기업실적 호조 및 日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국주도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지연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8월 한 달간 -6.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5.04% 하락했다. 러시아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5.25%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급락 및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러시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원자재가격 하락이 국가예산을 감축시키며 국가 재정위기설과 맞물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됐고, 루블화 가치하락 등 여러 악재가 증시의 발목을 잡으며 러시아주식펀드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8월 한달 간 7.57% 떨어졌다. 유럽증시는 유로존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계속되는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펀드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유가 약세에 에너지섹터펀드가 -8.54%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로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가 각각 -8.32%, -5.65%의 수익률을 보였고 헬스케어섹터펀드도 5.44% 하락하며 섹터펀드 전 유형이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며 한달을 마감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42개 해외주식펀드 중 20개 펀드만이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섹터펀드와 일본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하위권에는 중국주식 펀드들로 채워졌다. 특히 중국 본토레버리지펀드의 낙폭이 컸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실물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각 각각 5.27%, 2.69%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및 중국증시 폭락으로 안전자산인 금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금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1’펀드와 ‘하나UBS글로벌인프라자[주식]종류A’펀드가 각각 -0.50%, -2.30%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중국증시 하락으로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펀드가 29.96% 하락하며 수익률 최하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펀드와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각각 27.72%, 24.42% 하락하는 등 본토 레버리지펀드가 하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하위 10
 
[임현희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