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 해외] 해외주식펀드 -0.28%, 유럽지역 펀드 우수

한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지표 호조와 증시 안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불안감과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쌓인 피로감도 증시 방향성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월 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8%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는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축소됐다. 브라질주식펀드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도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럽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러시아주식펀드가 4.21% 급등했다. 유럽주식과 유럽신흥국주식이 각각 0.78%, 2.89% 성과를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커머더티형이 5.79% 급등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각각 0.19%, 0.17%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형펀드는 0.13% 성과를 올렸다.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4%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해외주식형 펀드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원자재가격 상승에 러시아주식펀드가 4.21% 올랐고, 에너지섹터와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각각 3.16%, 3.48%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금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중 동남아주식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4.21% 올랐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국제유가의 강세와 함께 주요 신흥시장 가운데 러시아 증시가 가장 저평가되었다는 시장의 인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31일 하루동안 4.81% 급등하며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들어 차익매물 실현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에 약세로 돌아서며 한주간 상승폭을 좁혔다.

상승세로 출발한 유럽주식펀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유럽 및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모두 예상을 하회한 결과를 나타내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방침에 강세로 돌아서며 0.78% 수익률로 한주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2.89% 성과를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71% 올랐다.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와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사이의 줄다리기는 금주에도 계속됐다.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3.7%를 기록했고, 가계지출 증가와 실업보험금 청구자 감소를 보이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 했다. 8월 ISM 제조업지수가 51.1%를 기록하며 예상치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이 기준치인 50을 상회하고 있어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되었다고 보긴 힘들다는 반응이다.

인도주식펀드는 0.44% 하락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연초 전망치 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매수 심리가 살아났지만 실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7%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열악한 인프라 개발 상태, 부실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부문 부실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주식펀드는 0.65%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 상장사들의 인수합병 추진,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 지속적 공급 등 정책 호재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였다. 특히 홍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해외자금 유출 등의 악재가 겹치며 본토증시보다 낙폭이 더욱 컸다. 

일본주식펀드는 1.41% 하락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한 97.7%를 기록했고, 기업의 자본지출이 전분기 대비 둔화되며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제조업 지수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41% 하락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계속된 약세에 연초후 하락률이 30%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예상치를 하회한 종목이 크게 확대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 국채 리스크가 2009년 이후 최고조에 도달하며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경제 위기 등의 우려 확대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주 후반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주간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3.16%, 3.48% 급등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도 0.12% 올랐다. 반면 소비재섹터펀드는 0.02% 하락했고, 금융섹터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0.36%, 0.49%씩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성과 상위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36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9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유형평균수익률 -0.28%를 초과한 펀드는 767개로 조사됐다. 중국 본토펀드와 에너지 관련 비중이 높은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홍콩투자펀드와 브라질 주식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가 12.02%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와 ‘KB KStar중국본토대형주CSI100상장지수자(주식)’ 펀드가 각각 8.80%, 7.74%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본토펀드 외에 ‘삼성KODEX미국에너지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도 5%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펀드 중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는 10%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9월 4일 현재 32조 1896억원으로, 전주 대비 1627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1755억원 증가한 27조 8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1492억원 증가하며 19조 3519억원으로 집계됐다.순자산액은 497억원 증가한 15조 5252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각각 설정액은 68억원, 308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혼합형은 1억원 증가했다. 커머더티형 설정액도 24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펀드의 투자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417억원)의 설정액 증가가 가장 컸다. 그 뒤로 글로벌주식펀드(314억원)와 유럽주식(174억원), 일본주식펀드(137억원)의 설정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외공모펀드유형별자금추이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