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 해외] 해외주식펀드 3주 연속 약세, 헬스케어섹터펀드 6.24% 하락

한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및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중국의 경기침체 및 원자재 가격부진 또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으로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9.25, 9.30~10.1 3영업일) 0.83%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중국주식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반면, 전주 급락세(-11.55%)를 보인 브라질주식펀드는 4.26% 급등하며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부동산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0.38%, 0.19%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0.90% 하락했고,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 또한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구분해 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8월 한달 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유출 소식에 중국주식펀드가 하락했고, 美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북미주식펀드는 약세를 지속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4.26% 급등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가솔린과 디젤 등 석유 가격을 1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면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 후반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조세에 수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심을 개선시켰다. 업종별로는 통신, 소비재 에너지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주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및 원자재 가격부진, 배당락으로 인한 매도세가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기말일 ‘윈도우드레싱’ 및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9% 상승하며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예상집행안 완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었고, 글로벌 증시회복세, 원유가격 상승, 컨센서스를 상회한 제조업 지표 등의 호재가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주 후반 러시아의 대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인 우려가 제기되자 투심이 위축되면서 증시의 상승폭을 일부 반환했다.
 
인주도식펀드는 0.71% 상승했다. 인도증시가 글로벌 증시 호조와 인도중앙은행(RBI)의 금리인하 효과에 힙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방중앙은행이 올 한해 4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 수준을 4년 6개월래 최저로 떨어뜨린 것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의 닛케이 제조업PMI지수가 7개월래 최저치로 집계되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34% 하락했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해종합지수는 내림세를 연출했다. 美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 불확실성 및 중국 기업들의 8월 제조업 세전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소식에 중국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후 국무원에서 민간 자금 유치 확대를 위한 혼합소유제(국유기업에 민간투자를 접목시킨 방식) 도입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북미주식펀드는 2.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점 또한 북미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6.24%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2.05%, 2.01%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가 각각 0.63%, 0.27% 상승하며 전주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63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44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브라질주식펀드, 일본주식펀드,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등의 펀드들이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인 ‘KB브라질 자(주식)A’펀드가 한 주간 5.17%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와 JP모간브라질자(주식)A’펀드가 각각 4.02%, 3.68% 상승하며 성과 성위 2,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16.15%의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 펀드에 자리했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펀드와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10.94%, 10.36%의 조정을 받는 등 미국의 저금리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바이오주 펀드들이 하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일 현재 32조 5666억원으로, 전주 대비 3433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도 1448억원 증가한 27조 98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364억원 증가하며 19조 5350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순자산액은 678억원 감소한 15조 5841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55억원 감소했으며 채권혼합형은 186억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채권형도 2845억원 증가한 5조 27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222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유럽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82억원, 42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14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임현희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