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해외] 해외주식펀드 3.80% 상승, 4주만에 강세 전환

해외주식펀드 3.80% 상승, 4주만에 강세 전환

글로벌증시는 미국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확대되고, 원유가격 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동안 자금유출이 컸던 신흥국에 외국인투자자가 돌아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10.05~10.8, 4영업일) 3.80% 상승했다. 4주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해외주식펀드는 최근 조정이 컸던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 브라질 중심의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조정은 계속됐다.

대유형 기준으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커머더티형이 4.06% 오르며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고,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이 각각 1.85%, 0.6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은 0.43%, 해외부동산형은 0.22% 올랐다.

해외펀드 유형별수익률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구분해 보면 직전주에 이어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을 비롯한 신흥국 투자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아-태주식, 아-태(ex J)주식,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한주간 3% 이상 상승하며 연초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주간 5.26% 오르며 직전주에 이어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금리인상 지연가능성 확대, 원유가격 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머징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주동안 10%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헤일화 약세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 약화 등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연초후 수익률은 -31.97%로 아직도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주식펀드는 4.41%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본토증시는 국경절 장기 연휴로 휴장했지만 홍콩증시가 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중국의 9월 PMI 선행지표가 예상을 소폭 상회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고, 중국 정부의 자동차 취득세 인하 및 전기차 산업 부양 확대정책 등 연휴기간동안 발표된 호재들로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선취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은 휴장했지만 환율 영향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3.33% 올랐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1% 하락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됐다. 중국의 자동차세 감면 조치에 따라 자동차 관련주의 반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3.14% 올랐다. 단칸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일본은행(BOJ)이 현재 추진중인 QQE프로그램을 조만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며 외국인 매수세에 일본주식펀드는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며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3.10%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의 마이너스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과 러시아의 시리아군 개입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북미주식펀드는 2.47%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건설지출은 전년대비 0.7% 증가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엇갈린 경기흐름을 보였다. 엇갈린 경제지표에 연내 금리인상은 없을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지표 부진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1.73%로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아시아 증시 상승에 동조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0.54%올랐다. 금값이 9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결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 Fed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작용했다. 에너지섹터펀드는 8.59%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는 각각 3.26%, 2.20%씩 상승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71%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가 이어지며 최근 한달간 -7.27% 수익률로 조정을 받았다.

주간성과 상위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5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22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휴장한 중국본토 투자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와 금관련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각각 21.65%, 19.31% 급등하는 등 H주 레버리지 펀드가 상위권츨 차지했다. 금값과 국제유가 상승에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재간접)(H)(A)’ 펀드,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 펀드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이 연휴로 고시환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며 위안화 가격은 10월 1일 184.92원에서 182.52원까지 떨어지며 중국 본토투자펀드 중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이 환율 하락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가 -2.23%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고,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자UH[주식]C 1’ 등 중국 본토펀드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 펀드가 -1.67%로 저금리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바이오주 펀드들은 금주에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일 현재 32조 6124억원으로, 전주 대비 458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7258억원 증가한 28조 7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530억원 증가하며 19조 5881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6136억 증가한 16조 197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37억원, 24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형 설정액도 179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678억원 증가했다.유럽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 러시아주식펀드의 설정액도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 아-태(ex J)주식펀드의 설정액 감소를 보였다.

자금추이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