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해외] 글로벌 금리 동결 기조 확산으로 해외주식형 펀드 상승세 지속

글로벌증시는 유럽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유가는 재고부담으로 상승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와 유럽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투자지역별 차별화된 양상이었으나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약진이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9%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인도주식펀드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의 약화가 금융시장 안정화로 이어져 상승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는 하락반전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유형 기준으로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펀드가 각각 0.73%, 0.55% 상승한 반면에 커머더티형은 1.82%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인도주식편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유럽주식펀드, 아시아신흥국주식, 북미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유럽주식펀드는 2.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월초 유럽증시는 폭스바겐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월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ECB가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해외주식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했던 인도주식펀드는 글로벌 증시 강세에 동조하며 상승반전했다. 미국 금리가 연내에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됐고 루피화의 강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인도의 3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 기간이어서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주식펀드는 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대중국 수출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악화된 상태이지만, 오는 30일 열릴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에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1.47% 올랐다. 미국 금리인상이 내년 초까지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과 인도증시를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가 19일 발표한 3분기 GDP 발표는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채질했고, 이어진 영국과의 대규모 인프라 계약이 체결되면서 증시를 견인했다. 인도는 ‘디왈리 축제’ 기간으로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시기 지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북미권은 1.44% 상승했다. 또 미국 10월 주택시장지수가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반면, IBM 매출이 전년도 대비 14% 감소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36% 하락했다. 가장 중요한 교역국인 중국의 증시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자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며 주 초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루블화와 글로벌 원유가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엇갈리며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16% 하락하며 국가별 유형으로는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레비 재무장관에 대한 사임설을 호세프 대통령이 전격 철회하면서 재정적자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 기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의 경제구조에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증시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펀드가 2.02% 오르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15% 상승했고, 멀티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0.9%, 0.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0.73%, 4.01%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5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8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 일본, 북미 등 선진국 관련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브라질과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일본 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자(H)[주식-재간접]클래스A’ 펀드와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펀드가 각각 4.35%, 3.68% 상승하며 ETF를 제외한 펀드 중 주간 성과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전체 펀드 중 1위를 차지한 펀드는 지난주 최하위권이었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가 차지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와 브라질주식의 부진으로 관련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인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와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4%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그 외에 브라질주식펀드인 ‘KB브라질 자(주식)A ‘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 김한샘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