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해외] 선진국펀드 약진에 해외주식펀드 1.43% 상승

美 FOMC 금리동결에 해외주식형 펀드 1.43% 상승

해외주식시장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추가 양적완화 시사와 중국의 금리인하 또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약진이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3% 상승했다. 주요 제약주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상승에 헬스케어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유럽주식펀드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지난 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유형 기준으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이 1.91% 오르며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고,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이 각각 0.80%, 0.6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형은 0.38%, 해외채권형은 0.18% 올랐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유럽주식펀드, 북미주식펀드, 일본주식 등 선진국 투자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 증시도 이달 중순까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흥국 증시가 계속 반등을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여전히 많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각 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빠르게 증시가 올랐지만,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경제 기초체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섹터펀드 중에서도 선진국 비중이 높은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헬스케어섹터펀드는 5.14%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주요 제약주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제약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섹터펀드는 3.48% 상승했고, 금융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3.16%, 0.56% 상승했다. 반면 멀티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는 각각 0.003%, 0.26%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3.68%로 상승하며 2주 연속 권역별 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ECB의 12월 추가 양적완화 시사와 중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지속됐고,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웨덴의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발표에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부양됐고, 디젤 엔진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폭스바겐은 약 15년래 처음으로 분기 손실 기록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실적이 생각보다는 타격이 덜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북미주식펀드는 3.08% 상승했다. 미국증시는 FOMC회의 및 애플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ECB 추가 양적완화 시사 및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상승했다. 또한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발표로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ECB 양적완화 전망에 따른 BOJ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또한 일본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대비 하락하며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형성되어 호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증시는 장 초반 ECB 추가부양 시사, 중국 금리 인하 소식 등에 원자재 섹터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중 증시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브라질 경기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2016년 재정 적자 가능성 소식이 확대되며 주 초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0.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최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 이어 26일부터 진행 중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2% 넘게 상승했다. 또한, 내년부터 양로기금이 증시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투입될 자금규모가 약 2조위안으로 추정되면서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루블화 가치와 글로벌 원유가격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습에 동조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소재, 통신, 에너지 등의 업종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함에 따라 0.77%로 하락하며 국가별 유형으로는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IPO 증대에 따른 수급우려와 12월 미국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대되며 하락했다. 다만 인도경제가 내수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석유 수입국으로서 최근의 유가 하락에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등, IMF는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7.3%로 전망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5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후부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688개로 조사됐다. 개별펀드 성과 랭킹 상위권에는 헬스케어섹터펀드와 북미주식, 유럽주식펀드들이 자리했고, 하위권에는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중국상장지수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자리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상승에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각각 9.17%, 7.7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북미주식펀드인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 펀드도 7.16%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홍콩H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홍콩증시는 예금금리 상한선 폐지로 은행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하락했다. 이에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는 최하위권에 자리했고 한 주간 -3.36%, -2.66%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0일 현재 32조 7143억원으로, 전주 대비 112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4005억원 증가한 29조 49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812억원 증가하며 19조 7635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862억 증가한 16조 8612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의 설정액도 221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의 설정액은 각각 66억원, 6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682억원 증가했다. 유럽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설정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일본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