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해외] 해외주식형 펀드 4개월만에 8.22% 상승전환

10월 해외주식형 펀드 4개월만에 8.22% 상승전환


글로벌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ECB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로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달 동안 10% 넘게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0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8.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수익률이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프론티어마켓펀드를 제외하고 전 유형의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펀드에서 투자비중이 높은 중국과 유럽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은 5.7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해외채권혼합형은 2.14%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1.06%, 1.05%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금 등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커머더티형의 자산가치는 한 달간 1.72%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0.07%올랐다. 금값이 9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결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 Fed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작용했다. 소비재섹터펀드는 9.93%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는 각각 9.75%, 6.61%씩 상승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펀드 또한 6.58%, 6.39% 상승하며 섹터펀드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9.57%의 수익률로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동조하며 국가별 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 이어 26일부터 진행 중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2% 넘게 상승했다. 또한, 내년부터 양로기금이 증시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투입될 자금규모가 약 2조위안으로 추정되면서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호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9.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건설지출은 전년대비 0.7% 증가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발표로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또한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9.43%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ECB의 12월 추가 양적완화 시사와 중국의 금리 인하,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웨덴의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발표에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부양됐고, 디젤 엔진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폭스바겐은 약 15년래 처음으로 분기 손실 기록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했다. 손실 실적이 생각보다는 타격이 덜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주식펀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외국인 매수세에 8.19%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대중국 수출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악화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전망으로 일본중앙은행(BOJ) 또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며 러시아주식펀드는 7.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중국의 증시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증시는 국제유가가 50달러선을 근접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으며, 루블화 가치와 유가 등락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 초반, 미국금리인상 지연가능성 확대, 원유가격 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이머징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월 중반부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브라질 경기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2016년 재정 적자 가능성 소식이 확대되며 월 초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연초후 수익률이 -34.96%로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도주식펀드는 1.01%로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월 초반 인도증시는 중국 및 미국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자국 기업실적 하락 및 루피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 중반부부터 루피화의 강세가 이어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인도의 3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 기간으로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6개 해외주식펀드 중 1,378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클래스 기준 3개의 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성과 상위권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고, 하위권에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S&P500 지수를 일간수익률에 2배수로 연동하는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 펀드의 한달 수익률이 22.65%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일본의 TOPIX 지수를 2배수로 연동하는 ETF인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 펀드가 21.48%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1,2위를 제외한 상위권 펀드는 중국 레버리지 펀드들이 자리했다.

반면 하위권에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인도주식 다수가 자리했다. 프론티어마켓주식유형의 성과가 부진함에 ‘KB MENA자(주식) 클래스A’ 펀드는 -1.21%의 수익률로 한 달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인도 인프라스트럭쳐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IBK인디아인프라[주식]A’ 펀드가 1.02% 하락했다. 하위권 펀드 중 환헤지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1’ 펀드는 일본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을 입어 -0.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월간 성과 상위 10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