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 해외] 경제지표 호조로 해외주식펀드 1.63% 상승

경제지표 호조로 해외주식펀드 1.63% 상승

해외주식시장은 주요국의 글로벌 제조업지표의 호조와 중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거듭된 시사 또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약진이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6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63%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입는 러시아증시와 브라질증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에너지섹터펀드 또한 상승했다. 중국의 13차5개년 규획 초안 발표와 선강퉁 연내 시행 소문등에 힘입어 중국주식펀드도 상승했다.

대유형 기준으로는 엇갈린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혼합형이 0.39% 오르며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고,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이 각각 0.18%, 0.05%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커머더티형은 1.28%, 해외부동산형은 0.30%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러시아주식펀드는 3.28%의 수익률로 상승하며 국가별 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글로벌 원유가격 상승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이던 증시가 강세로 전환됐다. 원유가격의 상승은 일부 산유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루블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고,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에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증시는 최근 하락폭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과 글로벌 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 업종인 페트로브라스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헤알화의 강세전환 및 경기지표의 소폭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 글로벌 원유가격의 하락이 악재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3.00%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주 초반 공안 당국의 불법 선물거래 및 반부패 조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와 더불어, 13차5개년 규획(5년 단위의 경제 계획) 초안 발표 및 선강퉁(선전·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연내 시행 소문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13.5 규획의 세부내용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정책기대감이 부각되며 대부분의 증권주들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위안화의 SDR(IMF_특별인출권) 편입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주식펀드는 0.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총재는 연설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용의가 있으며, 12월에 양적완화 규모 및 기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재확인 하는 등, 유럽증시는 주초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요국들의 10월 Markit 제조업 PMI지수가 발표되며 유로존이 4개월만에 52.3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비제조업 경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는 주초 유럽 및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하게 나오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주중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재차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되자 상승폭을 제한하였고 북미주식펀드는 0.51%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일본주식펀드는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한 주간 엔화 약세 및 일본 우정그룹(일본우정, 유초은행, 간포생명보험)의 IPO등으로 상승했다. 또한 아사히그룹홀딩스 등 일본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도 호재였다.

인도주식펀드는 2.21% 하락하며 국가별 유형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초 약세로 출발한 인도증시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루피화의 약세가 이어진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의회 선거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됐고, 원자재 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가 2.34%올랐다. 글로벌 원유가격이 일부 산유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28% 상승했다. 주요 제약주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1.22%, 0.09%씩 상승했다. 반면,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수익률을 -2.04%로 끌어내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13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17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후부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780개로 조사됐다. 개별펀드 성과 랭킹 상위권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고, 하위권에는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자리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가 한주간 4.16% 상승하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모두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CSI300 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각각 9.34%,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본토지수를 레버리지 전략으로 추종하는 중국주식펀드들이 상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반면, 달러강세로 인해 국제 금가격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기초소재섹터펀드가 부진했고, 인도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인도주식펀드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는 각각 7.66%, 6.30% 하락하며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인도주식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2.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저조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6일 현재 32조 7143억원으로, 전주 대비 515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3519억원 증가한 29조 844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1044억원 증가하며 19조 8679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3489억 증가한 17조 2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의 설정액도 15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형의 설정액은 각각 244억원, 196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글로벌주식펀드 설정액이 1068억원 증가했다. 중국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 유럽주식펀드의 설정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 아시아신흥국펀드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