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해외] 美 금리 인상 우려 속에 해외주식펀드 소폭 상승


美 금리 인상 우려 속에 해외주식펀드 소폭 상승
 
글로벌증시는 미국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주식펀드가 선방한 반면에 원자재 및 국제유가와 민감도가 높은 펀드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1% 상승했다.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약세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중국주식 및 브라질주식펀드 또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 에너지섹터펀드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주식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펀드가 부진한 것으로 약세를 보였다.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0.29% 하락했고,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도 각각 0.71%, 0.10% 하락했다. 커머더티형은 -3.53% 수익률로 대유형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일본주식편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유럽주식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섹터별로도 금융섹터펀드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주식펀드는 2.77%의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미국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와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의 추가 자산 매입 가능성 발언에 따른 정책 부양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월 경상수지가 1조 4684억원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주식펀드는 1.24% 수익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중국본토증시는 7월 이후 중단됐던 기업 IPO를 연내 재개, 사전증거금 폐지, 선강통 시행 등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향후 5년간 6.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발언 또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콩 증시는 주 초반에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 금리인상 시 MSCI홍콩지수가 기타 신흥국 혹은 아시아 증시에 비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반등세를 나타났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1.24%의 수익률로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브라질주식펀드는 1.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주간 플러스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반등세를 나타났다. 매수세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으로 유입됐으며, 헬스케어, 식료품, 금융 등의 업종도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주식펀드는 0.16%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재부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대감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상황에서 유럽증시 또한 조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0.61%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연내 금리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경제성장 둔화 등의 악재로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1.25%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인도증시 또한 미국 금리인상 영향권에 벗어나지 못 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인도 증시는 디왈리(Diwali) 축제로 11일과 12일 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2.99% 수익률을 보이며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러시아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루불화 약세와 유동성 공급 우려 또한 러시아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글로벌 증시 부진 속에 1.39%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금융섹터가 미국 금리인상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고, 헬스케어섹터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2.01%, 1.49% 하락했다. 원자재 및 국제유가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애너지섹터펀드는 각각 -7.07%, -3.15%의 부진의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2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543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기초소재섹터 및 러시아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증시 급등으로 ‘한화중국본토자 H(주식)종류A’ 펀드와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 1(H)[주식](종류A1)’ 펀드가 각각 19.46%, 8.63% 상승하며 주간 성과 1,2위에 자리했다. 한 주간 중국증시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성과 상위권은 중국주식펀드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 에너지섹터 및 러시아주식의 부진으로 관련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인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8%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그 외에 러시아주식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들도 성과 부진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일 현재 32조 6822억원으로, 전주 대비 836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1226억원 감소한 29조 72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453억원 감소하며 19조 8225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685억 감소한 17조 1417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46억원 감소한 반면에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10억원 늘어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 또한 71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유럽주식펀드 설정액이 290억원 증가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 기초소재섹터펀드, 브라질주식펀드의 설정액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주식펀드, 글로벌주식펀드,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은 100억원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