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해외] 11월 해외주식형 펀드 전월에 이어 상승 지속

11월 해외주식형 펀드 전월에 이어 상승 지속

글로벌 증시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등 대형 글로벌 이슈에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확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해외주식펀드는 전월이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1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국주식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과 인도주식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부동산형을 제외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원자재 및 원자재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 펀드가 5.97% 하락했고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0.53%,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 펀드가 0.36%, 0.13%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형 펀드를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가 0.62% 오른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0.85% 하락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방향이 엇갈렸다. 선진국에 속하는 유럽주식과 북미주식, 일본주식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23% 상승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투심을 개선시켰다. 월 중반, 파리 테러로 인한 서방과 러시아의 화해분위기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켰고, 각 국 기관들이 러시아 주식 비중 축소에 대한 재검토 의견을 밝히면서 러시아증시는 2개월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3.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파리 테러 충격이 완화된 데다 엔화 약세, 추가 경정예산 편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시킨다는 소식 또한 증시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고, 9월 경상수지가 1조 4684억원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도 일본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43% 올랐다. 미국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대형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혜알화의 강세 및 무역수지 개선 소식 또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월중반 이후 혜알화의 약세전환 및 국영 정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으며 증시상승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1월 한달 간 -0.12%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국증시는 서비스업 지표호조와 13차5개년 계획(5년단위 경제계획) 발표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4개월 만에 재개되는 IPO청약의 수급 부담이 우려로 작용하며 증시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지표 부진 및 원자재 가격 하락, 프랑스의 테러사태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홍콩증시 또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2.19% 상승하며 권역별에 투자하는 펀드 중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확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증시상승을 견인했고, 일부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이어진 테러 위협과 터키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슈 등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배당 확대 계획이 증시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증시는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돌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월 후반 경제지표 호조 및 유가 급등은 증시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고, 자사주 입과 액면분할을 결정한 나이키가 5%대 급등하는 등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49%올랐다. 금융섹터도 0.05%의 수익률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달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기초소재섹터는 8.9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최저치로 추락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2개 해외주식펀드 중 72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홍콩시장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펀드가 하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본토증시 상승으로 ‘한화중국본토자 H(주식)종류A’펀드의 한달 수익률이 17.31%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중국의 전통 제조업보다는 금융, 정보기술(IT) 등 '뉴 차이나'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중국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펀드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뒤를 이어 헬스케어섹터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네비게이터중국본토전환자 2 H(주식)’펀드가 각각 10.05%, 9.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권에는 기초소재섹터펀드와 홍콩시장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금 값 하락세에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펀드가 -12.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1월 한달 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HSCEI의 일간변동률 2배를 추종하는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12.10% 하락했다. 이 펀드는 최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 SDR(특별인출권)가입을 계기로 홍콩증시가 A증시에 밀려 ‘비주류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분석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도 각각 11.82%, 10.64% 하락하며 성과 하위펀드에 자리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10 /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하위 10
 

[임현희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