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해외] 해외주식형 펀드 0.28% 상승

해외주식형 펀드 0.28% 상승

해외주식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하여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러시아와 터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발언 또한 해외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해외주식형 펀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선진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원자재 시장에 민감한 신흥국 증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는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이 0.12%의 동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고, 해외채권혼합형은 0.09% 상승했다. 반면 커머더티형과 해외주식혼합형은 각각 2.92%, 0.02%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인도주식펀드는 2.02%의 수익률로 국가별 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치가 직전치와 컨센서스를 상회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글로벌 원유가격이 하락전환 되며 호재로 작용했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 루피화의 강세지속 등이 인도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럽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저물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없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물가성장률을 목표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12월 3일 예정되어있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증시는 관망세가 확대됐다.

일본주식펀드는 0.52%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3분기 자본지출 증감률이 큰 폭으로 상회하며 상승했다. 주 중반 국제 유가 급락 여파와 미국 주가 하락을 배경으로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엔화 약세 영향에 하락분을 반납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펼쳐지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됐다.

중국주식펀드는 0.23% 수익률을 기록했다. 감독당국에서 증권사들의 장외 스왑을 통한 레버리지 제공을 규제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중국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위안화의 특별인출권 (SDR) 편입을 결정했고 편입비중이 시중예상보다 높았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1월의 경기 지표 부진으로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중국증시는 4일째 강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21%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판매증가율이 전년도 판매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약세로 출발했다. 주 중반부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고,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국제유가가 40달러를 하회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옐런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미국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66% 하락했다. 러시아가 터키 인접국경에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러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와 터키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에 달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제원유가격 또한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32%의 수익률로 국가별 유형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를 약세로 출발한 브라질증시는 글로벌 원자재 및 원유가격이 대폭 하락하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고 점차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하자 경기둔화 우려감 확대로 최종 하락 마감했다. 특히 원자재 관련주인 Vale사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섹터펀드는 섹터별로 엇갈린 방향을 나타냈다. 특히, 소비재섹터펀드는 중국이 소비재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며 1.15% 섹터중에 가장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전 주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헬스케어섹터는 -0.001%로 약보합을 나타냈고,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는 각각 0.34%, 0.01%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0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837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후부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692개로 조사됐다. 개별펀드 성과 랭킹 상위권에는 아시아신흥국에 투자되는 펀드가 다수 자리했고, 하위권에는 국가별 유형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브라질과 러시아 투자펀드들이 자리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인도증시의 상승으로 해당국가에 투자되는 ‘삼성인디아자 2[주식](A)’ 펀드가 2.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FTSE China A5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중국본토FTSEChinaA50상장지수자[주식-파생]’ 상장지수 펀드도 2.59% 상승하며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에 ‘KB브라질 자(주식)A’ 펀드가 -4.68%의 수익률로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와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네비게이터중국본토전환자 2 H(주식)’ 펀드가 각각 -4.38%, -4.37%의 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4일 현재 32조 5073억원으로, 전주 대비 67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1175억원 증가한 29조 47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834억원 증가하며 19조 767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253억  증가한 17조 976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의 설정액도 40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채권형과 커머더티형의 설정액은 각각 91억원, 52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301억원 증가했다. 유럽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260억원, 235억원, 17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 동남아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