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해외]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해외주식펀드 2.84% 하락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해외주식펀드 2.84% 하락


해외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이후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또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 대비 하락으로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84%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성과가 부진했으며 특히, 에너지섹터펀드가 한 주간 5.17% 하락하며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40%, 0.69% 하락했다. 해외부동산형 또한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커머더티형펀드는 1.71%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최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국제유가 약세에 중국 및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이머징 주요 국가의 주식펀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세로 출발한 브라질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시위와 혜알와 강세 전환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대폭 하락한 국영 정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저가 매수세 또한 지수상승을 견인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75% 하락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이 기대치를 하회하자 매도물량이 출회됐고, 연내 미국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 확대에 루피화의 약세가 지속됐다. 주 중반 이후 단일 상품서비스세 법안의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담배회사인 ITC가 ‘죄악세(Sin tax)’ 부과 우려에 9개월래 최대 6% 급락한 점도 인도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3.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중국증시는 옐런의장의 12월 미국 금리 인상 발언과 ECB의 통화완화책의 강도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대내적으로는 11월 수출지표가 예상을 하회했고,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많았던 점도 시장수급을 불리하게 만들었다. 한편, 홍콩증시도 해외증시의 약세에 동조하며 5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일본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며 4일 연속 내림세를 연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엔화 강세 또한 주가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수출주와 제조업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3.62% 하락하며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주식펀드는 -5.07%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OPEC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에 원자재 관련 종목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38달러선으로 하락하자 외국기관들이 러시아 경제 및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RTS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북미주식펀드는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2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입 지표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 후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수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국제 유가 하락세에 에너지섹터펀드가 5.17% 하락하며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소비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각각 2.99%, 2.41% 하락했다. 멀티섹터와 기초소재섹터 또한 각각 -2.39%, -1.8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섹터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부진한 한 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6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1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부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560개로 조사됐다. 개별펀드 성과 랭킹 상위권에는 브라질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다수 자리했고, 하위권에는 중국, 러시아, 에너지섹터 펀드들이 자리했다.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가 한 주간 6.35% 상승하며 주간 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동일 유형인 ‘JP모간브라질자(주식)A’펀드와, ‘KB브라질 자(주식)A’펀드도 각각 5.63%, 2.7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증시의 약세에 중국투자펀드들이 하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가 각각 10.82%, 10.15%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의 은행업종과 화학업종에 투자하는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자(주식-파생)종류A’,펀드도 8.21%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1일 현재 32조 3184억원으로, 전주 대비 1889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7698억원 감소한 28조 7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391억원 감소하며 19조 728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5040억  감소한 16조 5936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의 설정액도 1088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과 커머더티형의 설정액 또한 각각 291억원, 36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249억원 감소했다. 글로벌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아시아태평양주식(ex J) 설정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주식펀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의 설정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임현희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