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국내] 연이은 대외 악재 소식에 국내주식펀드 -2.28%

연이은 대외 악재 소식에 국내주식펀드 -2.28%
 
국내증시는 유가하락, 달러강세, 中수출부진 등의 악재가 몰리며 코스피지수가 2.11%, 코스닥지수가 4.73%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 열린 OPEC 총회에서 러시아 등 비OPEC국가의 동참 없이 감산을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산유량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가는 40달러 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FOMC의 금리인상 여부가 아직 눈앞에 놓인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는 당장 수그러들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또한 8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수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국내증시의 하락폭을 더했다. 중국의 11월 무역수지는 54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였으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하였다. 5개월간 연속된 감소세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월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28% 하락했다.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던 중소형주식 마저 대외악재에 따른 낙폭 확대로 중소형주식형 펀드가 -3.33%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2.46%, 2.56%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 또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모든 유형이 하락한 한 주였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1.37%, -0.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가 0.16% 하락했고,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40%, -0.04%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766개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65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또는 중소형주 관련 펀드들의 하락세가 도드라진 가운데, 대형주 및 삼성그룹 관련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삼성그룹의 내재가치를 반영하여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인덱스 펀드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 1[주식](A)’가 -0.26%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 또한 각각 -0.34%, -0.39%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건설섹터를 추종하는 ETF인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는 한 주간 7.22% 하락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중소형주 관련 펀드가 하위권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 펀드인 ‘미래에셋TIGER200건강관리상장지수(주식)’펀드도 6.9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채권펀드 소폭 상승
 
12월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1.50% 수준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6개월간 이어진 동결 기조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이 가계부채의 증가와 수출 둔화 여지를 강조하면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을 것을 암시했고 이에 중장기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비록 한국은행의 장기채권시장 개입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기채권의 가격이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던 터라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2월 금통위는 지난 11월 제기됐던 장단기 스프레드의 정책 개입 여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고, 이어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장기 금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채널이라 언급했다.
 
채권펀드의 유형성과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중기채권펀드는 0.24% 상승하며 채권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도 0.13%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08%, 0.04%의 수익률로 보합세를 기록했고, MMF는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형 유형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57개 국내채권형 펀드 중 25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2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중기채권의 편입비중 높은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주간 성과 상위10개 펀드 중 절반이 중기채권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버리지 채권 ETF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1.04%의 수익률로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고,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펀드와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도 각각 0.48%, 0.46%의 수익률로 각각 2위, 3위에 자리했다.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 펀드도 0.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단기채권의 금리가 오르거나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이면서 초단기채권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고 주간성과 하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공채와 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흥국퇴직연금멀티자 4[채권]’펀드와 ‘흥국멀티플레이자 4[채권]C’펀드가 각각 -0.01%, 0.00%의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자리했고, ‘신한BNPP BEST CHOICE단기 4[채권](종류C)’펀드와 ‘하나UBS파워단기[채권]’ 펀드,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펀드 자금동향
 
11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6894억원 감소한 188조 4944억원, 순자산액은 5조 4870억원 줄어든 189조 6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7009억원 감소한 40조 5248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설정액은 3442억원 증가한 44조 834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액과 설정액은 각각 1795억원, 1847억원 감소한 10조 4207억원과 10조 275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이, 채권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56억원이 감소했다. MMF 설정액은 3조 7783억원 감소한 93조 1894억원으로 국내 공모 펀드 유형 중 가장 큰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국내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김한샘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