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국내] 유가의 반등 +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 = 산타랠리 기대감

유가의 반등 +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 = 산타랠리 기대감
 
글로벌 경제에는 물론, 현재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를 꼽자면 바로 ‘유가’다. 수개월째 이어진 저유가 기조로 석유생산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경기가 어려워졌고, 이러한 국가와 경제가 밀접하게 엮인 우리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에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소식은 전세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에 충분했다. 국내 증시 또한 외국인 매도세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국내증시의 또 다른 호재는 우리나라에 대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다. 증시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나, 한 주만 놓고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줄이며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올해는 찾아오지 않을 줄로만 알았던 산타랠리가 다시금 기대감을 조성하면서 증시는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1.51%, 코스닥지수는 1.90% 올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월 2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65%의 수익률을 보였다. 모든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소형주식 펀드가 2.58%의 수익률로 소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주식펀드가 2.19%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일반주식형 펀드와 K200인덱스 펀드도 각각 1.83%, 1.26% 오르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외에도 모든 유형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1.16%, 0.86% 올랐고 기록했고, 절대수익추구형의 소유형인 시장중립펀드가 0.40%를,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각각 0.28%,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764개 펀드 중 169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108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가 지난주에 이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당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주간 1위의 영예는 4.71%의 성과를 기록한 ‘신한BNPP참좋은고배당자[주식](종류C-i)’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전환자 1[주식](종류C1)’ 펀드와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자 1[주식](종류A)’가 각각 4.55%, 4.50%의 수익률로 2,3위에 자리했다.
 
반면, 하위권은 대체로 삼성그룹주와 관련한 펀드들이 자리했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의 기준가는 한 주간 1.47% 하락하며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고,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 1(주식)A’ 펀드도 각각 0.88%, 0.77% 하락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삼성그룹주 외에도 美금리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던 은행주가 연말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관련 펀드의 성과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국내채권형 펀드 0.18%
 
지난 18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 한다 밝혔다.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추가 강세를 보였으며, 유가의 하락폭 둔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美 금리인상 이후 금융시장의 여건과 펀더멘털 수급이 모두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상 되면서 수출 부진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나, 정부의 국채발행 축소 및 한국은행의 통안채 상환 등의 노력이 현재 10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주 역시 국내채권펀드 모든 유형성과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중기채권펀드는 0.38%의 수익률로 여전히 우수하며, 우량채권펀드의 수익률도 0.22%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15%, 0.04%의 수익률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MMF는 0.03%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 유형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59개 국내채권형 펀드 중 25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22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중기채권의 편입비중 높은 펀드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간 성과 상위권은 모두   중기채권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버리지 채권 ETF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1.71%의 수익률로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펀드로는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펀드와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가 각각 0.86%, 0.83% 오르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미래에셋퇴직플랜자 1(채권)종류C’ 펀드 또한 0.53%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초단기채권의 약세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를 비롯한 하위10위권 펀드의 대부분이 0.03%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KODEX단기채권상장지수[채권]’ 펀드와 ‘키움단기국공채자 1[채권]C1’ 펀드도 0.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펀드 자금동향
 
24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1407억원 감소한 187조 8550억원, 순자산액은 1조 9606억원 줄어든 190조 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7254억원 증가한 41조 7240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1615억원 증가한 45조 3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액은 183억원 증가한 10조 2563억원, 설정액은 18억원 감소한 10조 99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27억원이, 채권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25억원이 감소했다. MMF 설정액은 3조 4133억원 감소한 91조 7818억원으로 국내 공모 펀드 유형 중 가장 큰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국내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김한샘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