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해외]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글로벌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 부진에따른 경제성장 둔화, 원자재 및 국제유가 약세 지속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는 패닉 상태에 도달했다. 이에 해외펀드의 성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1.4.~1.7. 영업일) 6.39% 급락했다. 대부분 해외주식펀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10%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 주간 모든 국가 및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도 대부분 유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급락 속에 안전자산에 해당되는 해외부동산형과 채권형펀드가 각각 0.09%, 0.18% 상승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2.37%, 1.65% 하락했다. 국제상품 가격 약세 지속으로 커머더티형펀드도 -2.37%의 수익률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중국주식편드가 가장 부진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인도주식펀드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주식펀드들도 모두 하락한 가운데 동남아주식펀드가 선방한 반면에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섹터펀드 또한 약세를 면치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주식펀드는 -10.21%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첫 서킷브레크 제도를 도입했으나, 지수 폭락으로 시행 첫날부터 서킷브레크 가 2회 발동되어 시장이 조기 마감했고, 넷째날에는 개장 반시간만에 증시가 거래정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1월 8일 대주주 매매 제한 해제 우려 또한 지수 하락의 한 가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악재보다는 기존에 존재한 부정적인 요인이 지배적으로 시장 흐름을 이끌면서 시장이 힘 없이 무너졌다.
 
일본주식펀드는 -5.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과 엔화 강세 등의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분위기 속에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또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2월 일본의 제조업 PMI과 서비스업 PMI지표 모두 전월 대비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주식펀드는 3.77%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둔화우려감과 중국 본토 증시 급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 유로존 인플레이션 예상치 하회 또한 유럽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수 급락 속에 광업 관련 기업과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주식펀드는 -3.72%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차이나 쇼크에 피할 수가 없었다. 중국이 저조한 경제지표를 내놓은 가운데 세계은행의 2016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미국 고용지표와 시카고 PMI지표 부진 등으로 투자심라가 악화됐다. 북한 핵실험과 중동지역 불안감 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88%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 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브라질 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속에 더욱 힘없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헤알화 약세 지속 등으로 보베스파지수는 41,000선이 붕괴되며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1.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 또한 중국 쇼크 영향권에 벗어나지 못 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루불화 환율 최고치 경신 등의 악재로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되며 러시아주식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가 및 환율 약세 이슈는 당분간 러시아 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주식펀드는 0.17% 하락하는데 그쳤다. 인도증시도 중국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루피화 약세 지속으로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인도 증시는 지난 연말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12월 인도의 제조업 PMI지표는 2년여 만에 50 이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가 4.65%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3.47%, 3.70% 하락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펀드도 각각 3.55%, 2.81% 하락했다. 한편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금 가격 반등으로 1.16% 하락하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71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7개 펀드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인도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관련 주식 또는 상품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금 가격 반등으로 3.69% 상승하며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대하면서 금 시세가 반등하여 해당 펀드가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유형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도 3.30%의 수익률로 그 뒤를 있었다.  그 외에 인도주식펀드들도 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중국주식 ETF펀드인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20%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주간 성과 하위권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일 현재 32조 3293억원으로, 전주 대비 1305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1조 1854억원 감소한 27조 55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738억원 증가하여 19조 779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조 159억 감소한 15조 755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도 425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 또한 각각 23억원, 84억원 늘어났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글로벌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40억원 증가했고, 북미주식과 유럽주식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172억원, 130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한 반면에 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은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