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해외]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 및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서 약세를 보였다.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는 큰 병동성을 연출했다. 이에 해외펀드의 성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5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1.8.~1.14. 영업일) 3.42% 하락했다. 한 주간 모든 해외 주식펀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섹터펀드들의 하락률이 일반주식펀드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식펀드들이 크게 하락한것으로 확인됐다.
 
대유형 기준으로도 모든 유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0.18% 하락했다. 해외부동산형과 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0.49%, 0.80% 하락했고, 해외주식혼합형도 2.64%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상품 가격 약세 지속으로 커머더티형펀드 또한 -4.6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주식펀드들도 모두 하락한 가운데 동남아주식펀드가 선방한 반면에 북미주식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섹터펀드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5.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가 3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루블화 환율 또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하락에 압박을 주었다. 이에 러시아 RTS지수는 에너지, 원자재 업종 중심으로 급락하며 700선이 붕괴되었다.
 
북미주식펀드는 -4.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 및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8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헤알화 약세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40,000선이 붕괴되며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원자재, 에너지, 금융 등의 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주식펀드는 -3.43%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1월 8일부터 서킷브레크 제도를 잠정 중단하고, 대주주 자사주 지분매각을 3개월 내 1%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했으나 시장의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생산자 물가지표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또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주식펀드는 -3.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과 엔화 강세 등의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분위기 속에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1월 일본의 핵심기계 수주액이 전월 대비 14.4%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주식펀드는 1.94%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증시 불안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영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배출가스 문제로 르노 자동차가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증시에 부정정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1.75%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증시 또한 국제유가 급락과 중국발 악재로 글로벌 증시 하락에 동조했다. 한편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루피화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 양상을 보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인도증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9.08%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원자재및 유가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펀드도 각각 7.16%, 6.23% 하락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펀드도 각각 4.62%, 2.96% 하락했다. 한편 소비재섹터펀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속에 2.16% 하락하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56개 해외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섹터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아세안주식과 베트남주식에 투자하는 ‘삼성아세안자 2[주식](A)’ 펀드가 0.04%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중국 ETF에 투자하는 ‘신한BNPP차이나본토ETF자 1[주식-재간접](종류A 1)’펀드도 -0.31%의 수익률로 그 뒤를 있었다. 그 외에 인도주식펀드들도 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헬스케어, 기초소재 등의 업종이 급락하면서 섹터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헬스케어섹터펀드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와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 펀드가 12%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주간 성과 하위권에는 중국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5일 현재 32조 3371억원으로, 전주 대비 79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6964억원 감소한 26조 86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345억원 증가하여 19조 813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5148억 감소한 15조 2410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펀드의 설정액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28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187억원, 79억원 줄었고, 해외채권형펀드 또한 254억원 감소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형펀드 설정액이 320억원 증가했고, 글로벌주식과 일본주식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56억원, 54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글로벌신흥국주식과 유럽주식펀드에서는 각각 44억원, 39억원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