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해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해외주식펀드 소폭 상승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해외주식펀드 소폭 상승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둔화 우려로 그 동안 글로벌 증시가 지속적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는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해외펀드 대부분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1.15.~1.21. 영업일) 0.98% 상승했다. 한 주간 대부분 해외 주식펀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경기부양을 시사한 지역의 주식펀드들이 기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유가에 민감한 주식펀드들도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채권형펀드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0.41% 상승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1.26%, 0.06% 상승했고, 해외부동산형도 0.6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상품 가격 반등으로 커머더티형펀드가 6.17% 상승하면서 선방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중국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 주식펀드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중 러시아주식펀드가 급등하면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권역별 주식펀드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유럽 및 유럽신흥주식펀드,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섹터펀드의 경우, 헬스케어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9.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루블화 강세와 정부의 12조원 규모 위기대응 자금 투입 소식 또한 증시 반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러시아 RTS지수는 에너지, 원자재, 금융, 통신 등의 업종 중심으로 급등하며 다시 700선이상으로 회복했다.
 
일본주식펀드는 6.65%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및 글로벌 증시 반등 또한 일본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12월 일본의 수출 및 소매판매 증감률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정적인 요소도 존재하면서 일본증시는 큰 변동성을 연출했다.
 
유럽주식펀드는 5.27%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가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및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럽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 또한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4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글로벌 주요 경제주체의 경기부양 시사, 헤알화 강세 전환 등의 호재로 브라질 증시는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원자재, 에너지, 금융, 유텔리티, 통신 등의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주식펀드는 1.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도 글로벌 증시 반등에 동조하는 양상을보였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반등, 해외 자금유입이 인도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루피화 환율 상승으로 지수는 제한적인 반등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은행, 철강 등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주식펀드는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락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제조업 PMI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에, FOMC의 기준금리 동결과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등은 미국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47%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주간으로 3년래 최고 수준의 유동성 공급을 실행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농업은행에 이어 중신은행의 어음 디폴트 사태가 추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가 원자재 가격 급반등으로 7.84%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섹터펀드 또한 5.23% 상승했다.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89%, 1.73% 상승했다. 한편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91%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74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32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일본, 기초소재섹터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인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가 13.26% 급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동일 유형인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펀드도 12.79%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주식펀드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H[주식]_A’도 10% 가까운 성과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 외에 기초소재섹터펀드들도 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본토 증시 급락으로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중국 레버리지 ETF인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14%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주간 성과 하위 TOP10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9일 현재 32조 5693억원으로, 전주 대비 1437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3672억원 증가한 26조 41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783억원 증가하여 19조 936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610억 증가한 14조 8346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113억원 증가했다. 커머더티형에서도 90억원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한편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형펀드 설정액이 311억원 증가했고, 글로벌주식과 북미주식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302억원,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아시아태평양주식과 헬스케어섹터펀드에서는 각각 60억원, 19억원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