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해외] 유가 급락과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형펀드 약세

유가 급락과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형펀드 약세

1월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 급락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신흥국 시장은 선진국 시장 대비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든 해외 주식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 중국주식펀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성과를 끌어 내렸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 전체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에 해당되는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이 각각 0.06%, 0.41%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도 각각 5.61%, 3.21% 하락했다. 원자재 및 원자재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 펀드는 -3.1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형 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모든 국가 주식펀드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보이면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권역별 주식펀드도 모두 하락했으며,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섹터주식펀드 또한 부진한 성과를 면치 못 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4.14%의 수익률로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락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월 전반에는 국제유가가 30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러시아증시도 급락세를 보였고, 월 후반에 주요 산유국 간의 원유 감산 합의 가능성으로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러시아 증시 또한 하락폭을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6.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도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락,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인도 증시가 4% 이상 하락했고, 루피화 약세가 지속되며 인도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주식펀드는 -7.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의 핵심기계 수주지표 부진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한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월말 들어 소폭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7.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증시가 패닉 상태로 진입하면서 유럽 증시도 크게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말에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한 달간 유로STOXX50지수는 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주식펀드는 -9.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중국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에 제조업 경기둔화 내용이 언급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월말에 FOMC의 금리 동결로 결론나면서 시장은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제한적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0.18%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락, 글로벌 증시 불안감 등으로 브라질 증시는 지난 달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혜알화 약세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보베스파지수는 한 때 37,000선 까지 추락하면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폭락하면서 글로벌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1월 8일 대주주 지분동결 해제를 앞두고 첫 서킷브레크 제도를 도입했으나 증시 폭락으로 이루어지면서 증시 안정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25년만에 7%대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17.99% 하락하며 해외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6.44%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약값 발언으로 헬스케어섹터가 하락 국면을 진입하면서 1월에도 추가 하락이 발생하며 헬스케어섹터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섹터펀드도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11.29%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에너지섹터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8.47%, 5.56%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펀드도 6%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77개 해외주식펀드 중 21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하위권에 자리한 반면,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국제 금시세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의 월간 수익률이 2.49%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동일 유형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도 0.50%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 외에 월간 성과 TOP10에 자리한 펀드들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권에는 중국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중국 레버리지 ETF인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펀드가 -39.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월 한달 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펀드도 38.93% 하락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중국주식펀드 외에 헬스케어섹터펀드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도 28%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10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
 
공모펀드 자금동향

2016년 1월 공모펀드 설정액은 주식형 및 단기 상품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주식형으로부터 자금유입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에 따라 펀드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6년 2월 1일 현재 215조 9512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17조 341억원 증가했다. 순 현금흐름도 16조 9527억원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1월 한달간 현금흐름을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16조 94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지역으로는 878억원 늘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기금융에 투자하는 국내MMF에서 15조 380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에서는 각각 1조 4531억원, 1313억원 늘었다. 국내채권형에서도 1716억원 증가한 반면에 해외혼합형과 해외채권형에서는 각각 206억원, 131억원 감소했다. 부동산과 커머더티에 투자하는 국내기타형과 해외기타에서는 각각 838억원, 98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유형별 1개월간 자금 추이
 
국내 주식펀드 자금동향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2월 1일 현재 46조 8607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한달 간 설정액에서는 1조 4531억원 증가세를 보였고, 현금흐름에서도 1조 2582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테마주식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에서 자금이 유입됐다. 한 달간 소유형 기준으로 기타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이 7167억원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자금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407억원, 991억원 증가했고, 배당주식펀드와 K200인덱스펀드에서도 각각 2214억원, 236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한 달간 대부분 주식펀드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테마주식펀드는 613억원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펀드 소유형별 1개월간 자금 추이
 
 해외 주식펀드 자금동향
 
해외주식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1월 한 달 동안 1312억원 증가했다. 현금흐름에서도 1096억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글로벌주식 및 북미주식펀드, 중국주식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신흥국투자펀드에서는 자금유출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774억원이 유입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자금이 늘었다. 중국 본토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저평가 인식이 부각되면서 자금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주식과 북미주식펀드에서도 각각 568억원, 260억원의 설정액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아-태주식(ex J)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275억원, 121억원, 10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별 1개월간 자금 추이


2016년 1월 신규 설정 펀드
 
1월 한 달간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는 140개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2월 1일 현재 2789억원이다. 이 중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2262억원, 해외투자펀드는 52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설정된 펀드 개수로는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가 각각 60개, 80개로 확인됐다. 신규 설정펀드 대부분은 기존에 운용중인 펀드에 기관 및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펀드와 ELS펀드가 추가로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미래에셋솔로몬중기 1(채권)종류C-I’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IBK공모주채움 1[채혼]C-f’펀드와 ‘삼성메가트렌드자 1[주식]_Cw’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01월 신규펀드  설정현황 (공모)

01월 신규설정 공모펀드 설정액 상위 펀드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