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해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글로벌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하락세를 보였고, 금 관련 펀드들은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2.5.~2.11. 영업일) 3.12% 하락했다. 한 주간 대부분의 해외 주식펀드가 약세를 보였으며, 선진국 주식펀드가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금 및 은 가격 급등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는 선방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1.85%, 0.48% 하락했다. 국제상품 가격 약세로 커머더티형펀드도 3.62% 하락했고, 안전자산에 해당되는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펀드 또한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브라질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 주식펀드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중 일본주식펀드가 급락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 및 유럽주식펀드 등이 크게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해외주식펀드 하락을 주도했다. 섹터펀드의 경우,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9% 폭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엔고현상이 이어지며 일본 닛케이지수가 폭락하며 1년 4개월 만에 16,000선을 내줬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마이너스 금리 부양책을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면서 일본 증시는 패닉 국면에 진입했다.
 
유럽주식펀드는 4.68%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주간 EURO STOXX 50지수는 7.74%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작년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은행업종이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북미주식펀드는 -4.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조정 받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했으나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증시는 하락을 면치 못 했다. 미국의 주요 시장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 하락에 동조했다. 루블화 약세 전환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RTS지수는 9%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주식펀드가 RTS지수 대비 양호하게 나타난 것은 국내 설정한 러시아주식펀드들이 미국 등 시장에 상장된 DR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인도주식펀드는 -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도 글로벌 증시 하락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 급락, 국제유가 하락 전환, 루피화 환율 최고치 경신 등의 악재로 인도 센섹스지수는 23,000선이 붕괴됐다. 인도의 GDP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은 호재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주식펀드는 -2.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설연휴로 2.8일~2.12일 한주간 휴장했고, 홍콩증시 또한 2.8일~2.10일 3일간 휴장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 휴장으로 중국주식펀드는 일단 급락은 잠시 면한 셈이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브라질 증시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브라질 증시는 2.8일~2.9일 Carnival 축제로 휴장하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헤알화 가치가 2%이상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가 금, 은 등 귀금속 가격 급등으로 4.95% 상승하며 해외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에너지섹터펀드가 3.88%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4%이상 하락했다. 금융섹터펀드 또한 3.53%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81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89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소재섹터펀드, 동남아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일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관련 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가 9.86% 급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동일 유형인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도 8.65%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주식펀드인 ‘삼성아세안자 2[주식](A)’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일본 증시 급락으로 일본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A’와 ‘미래에셋재팬인덱스 1(주식-파생)종류A’ 펀드가 10%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주간 성과 하위 TOP10에는 일본주식펀드가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2일 현재 32조 6468억원으로, 전주 대비 18억원 감소했다. 설연휴로 해외펀드 자금 유출입은 작았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5932억원 감소한 25조 97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29억원 증가하여 19조 9674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4634억 감소한 14조 4352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펀드의 설정액도 43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해외채권형에서 80억원 자금이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도 2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18억원 증가했고, 일본주식, 러시아주식펀드등의 설정액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글로벌주식 및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는 각각 89억원, 16억원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