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해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글로벌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락과 경제지표 부진 등도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6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2.19.~2.25. 영업일) 1.64% 하락했다. 한 주간 해외 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은 지역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북미주식,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주식펀드가 부진하면서 전체 해외주식펀드 성과를 끌어 내렸다.
 
대유형 기준으로 유형 펀드의 성과도 혼조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0.14% 상승한 반면에 채권혼합형펀드가 0.19% 하락했다. 국제상품 가격 약세로 커머더티형펀드도 0.46% 하락했다. 한편 안전자산에 해당되는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펀드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 각각 0.85%, 0.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에 유럽주식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섹터펀드의 경우,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2%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과대 낙폭으로 1월말부터 반등세를 나타나면서 점차 안정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무디스의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악재도 있었으나, 보베스파지수는 한 때 43,000선을 회복하는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주었다. 헤알화의 강세 전환 또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지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내구재 수주실적 호조로 제조업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락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러시아와 미국의 시리아 휴전 합의는 긍정적이었으나, 루블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RTS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다만 국내 설정한 러시아주식펀드들이 미국 등 시장에 상장된 DR(Depositary Receipts: 주식예탁증서) 투자비중이 높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일본주식펀드는 0.40%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국제유가 및 엔화 환율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1월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과 2월 제조업 PMI지표가 시장 기대치 하회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화 강세 또한 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도 글로벌 증시 하락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급등락, 루피화 환율 최고치 경신 등의 악재로 인도 센섹스지수는 23,000선을 내주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 강화도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주식펀드는 1.69%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 주간 EURO STOXX 50지수는 0.6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금융업체들의 순손실 기록 또한 유럽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3.26%의 수익률로 해외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유동성 우려 및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악재로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또한 지수 하락의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및 영업세 인하와 같은 부동산 경기부양책 발표와 3월 양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정책 발표 기대감은 긍정적이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금 가격 상승 등으로 1.99% 오르면서 해외펀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에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는 각각 1.55%, 1.21% 하락했고,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1.20%, 0.53%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2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319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소재섹터펀드, 일본 및 브라질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 보면, 금 관련 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가 9.09% 급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동일 유형인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도 5.83%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1’펀드도 3.90%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증국 본토 증시 급락으로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 펀드가 7%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주간 성과 하위 TOP10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6일 현재 32조 7184억원으로, 전주 대비 1739억원 증가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704억원 감소한 26조 61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41억원 감소하여 19조 8958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271억 감소한 14조 76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기타유형도 각각 87억원, 6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외주식혼합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80억원 이상 증가했고, 해외채권형의 설정액은 1764억원 증가하며 해외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증가세를 보였다.
 
소유형별로 살펴 보면, 중국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82억, 67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아시아태평양주식, 아시아태평양주식(ex J),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는 각각 3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