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해외]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해외주식형펀드 하락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해외주식형펀드 하락

2월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약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 기존의 위험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도이치뱅크의 코코본드 사태와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모호함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흥국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선진국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한 달동안 0.13% 하락하였다. 반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 증시의 반등으로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7.04%의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한편, 유가 하락세, 선진국 경기와 은행 위기 우려에 노출도가 높은 신흥아시아증시의 약세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2.5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대유형(해외주식형 제외)기준으로 살펴보면, 원자재 및 원자재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였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은 각각 0.64%, 1.36% 성과를 기록하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한 달동안 1.37%, 0.69% 상승하였다. 원유를 비롯하여 금 가격과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 곡물 가격의 부진 등으로 커머더티형은 한 달간 0.03% 하락하여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2월 해외 01

해외주식형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일본주식펀드가 최하위 성과를 보여주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상위 성과를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섹터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85%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상위권에 자리하였다. 2월 국제유가 상승과 최근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이 러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였다. 또한, 국내 설정한 러시아주식펀드에 미국 등 시장에 상장된 DR 투자비중이 높아 플러스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인도주식펀드는 -5.09%의 수익률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외국인 자본 유출의 지속과 마이너스 수출의 지속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였다. 또한, 최근 자본재, 내구재, 금속주에 대해 매도세가 집중되었고 루피화 환율 최고치 경신,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 확대 등의 요인들이 인도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주식펀드는 -8.49%의 수익률로 최하위 실적을 기록하였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를 유도하지 못한 것이 일본 은행주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자산규모가 작다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였다. 글로벌 증시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대화되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엔화 약세에 크게 의존하는 증시 름에서 벗어나진 못하였다.

유럽주식펀드는 -0.91%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2월 중순 도이치뱅크의 채권 재매입 계획이 발표되며 코코본드(CoCo bond) 이자지급 논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도이치뱅크 외에도 많은 유럽 은행들의 2015년 4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로 나타나며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였다. 최근에는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CDS가 급등하면서 과거 2008년, 2011년의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주식펀드는 3.34%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중 상위권에 자리하였다. 국제유가가 2월 중순을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배럴당 30달러선에 안착하였고 이후 점진적인 상승흐름을 보여주었다. S&P500지수도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미국증시가 강세로 전환하였다. 또한, 에너지업종의 상승과 경제지표의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9.29%의 수익률로 월간 최상위를 차지하였다. 브라질은 장기화 되는 경기침체와 지카바이러스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8월 개최될 올림픽이라는 호재와 국제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증시가 상승하였다. 또한, 2월 19일에 브라질 정부가 재정 건전화 조치를 발효하면서 추가적인 증시 상승을 견인하였다.

중국주식펀드는 -1.50%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하위권을 차지하였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유가 변동성 등 거시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경제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기조가 가세하여 중국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수출증가율이 부진하며 가계소비가 둔화되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8.72%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였다. 최근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안전자산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금 ETF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89개 해외주식펀드 중 660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일본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가 하위권에 자리한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BGF 월드골드 펀드’의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가 금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월간 수익률 29.95%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 성과를 기록하였다. 그 뒤로 동일유형인 금광업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26.28%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하였다.

반면 하위권에는 일본 주식 및 일본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A’펀드가 -10.52%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뒤를 이어 동일유형인 ‘프랭클린재팬자(주식) Class A’펀드가 -10.32%의 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하였다. 일본주식펀드 외에도 중국주식, 인도주식펀드가 월간 성과 하위 10에 속하였다.

해외 월간 02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채권형펀드 설정액 증가

공모펀드 자금동향

2016년 2월 공모펀드 설정액은 단기 상품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채권형으로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에 따라 펀드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6년 3월 2일 현재 225조 1870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6조 1527억원 증가했다. 순현금흐름도 6조 243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한달간 현금흐름을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6조 7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지역으로는 770억원 증가하였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기금융에 투자하는 국내 MMF에 5조 445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은 각각 1874억원, 364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채권형은 6682억원 자금이 유입되었고, 해외채권형은 124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한편, 해외혼합형은 123억원의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부동산과 커머더티에 투자하는 국내기타형과 해외기타형은 각각 1631억원, 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해외 월간 03

국내 주식펀드 자금동향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3월 2일 현재 46조 7115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한달 간 설정액은 1874억원 감소하였고, 현금흐름도 1330억원 감소하였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였다. 소유형 기준으로 한 달간 배당주식펀드의 설정액이 1005억원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자금 유입 규모를 기록하였다.

일반주식펀드와 테마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67억원, 236억원 감소했고, K200인덱스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도 각각 671억원, 1686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2월 한 달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배당주식과 중소형주식펀드에는 자금유입이 발생하여, 중소형주식과 배당주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월간 04

해외 주식펀드 자금동향

해외주식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2월 한 달 동안 380억원 감소하였다. 현금흐름도 29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가 매수세로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은 전월 대비 532억원 증가한 반면, 엔화강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본주식펀드의 설정액은 202억원 감소하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주식펀드의 설정액이 전월 대비 318억원 감소하며 자금의 유출이 크게 일어났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북미주식 설정액은 전월 대비 43억원 증가하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펀드의 설정액이 전월 대비 9억원 증가한 반면, 멀티섹터펀드의 설정액은 7억원 감소하였다.

해외 월간 05


2016년 2월 신규 설정 펀드

2월 한 달간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는 149개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32일 현재 1311억원이다. 이 중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899억원, 해외투자펀드는 41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설정된 펀드 개수로는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가 각각 46, 103개로 집계되었다. 국내주식형 신규 펀드 중, 주식형에 9, 절대수익추구형에 7개의 신규펀드가 설정되었고, 해외주식형 신규 펀드에서는 주식형에 79개의 신규펀듣가 설정되었다.

이중 해외주식형인 ‘NH-CA Allset 중국본토뉴이코노미자UH[주식]Class Ci’펀드에 200억원이 설정되어 2월에 가장 큰 규모로 신규 설정되었다.

해외 월간 06

해외 월간 07


[이선민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