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해외]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현상으로 해외주식펀드 소폭 하락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현상으로 해외주식펀드 소폭 하락
 
글로벌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의 지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특정 국가 중심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3.4.~3.10. 영업일) 0.21% 하락했다. 해외 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브라질주식, 남미신흥국주식, 러시아주식펀드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주식펀드, 일본주식펀드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주식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 펀드의 성과는 부진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이 소폭하락한 반면에 채권혼합형펀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품 가격 강세로 커머더티형펀드가 4.99%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에 해당되는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펀드도 각각 0.10%, 0.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에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 유럽주식펀드 등은 약세를 보였다. 섹터펀드의 경우,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0.81%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룰라 전 대통령의 돈세탁 협의로 기소된 것과 후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 확대 등으로 정책 변화 기대감 고조를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헤알화 강세 또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보베스파지수는 한 때 50,000선을 돌파하는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주었다. 지수 강세로 브라질주식펀드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4.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루블화의 강세 지속 또한 지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RTS지수는 830선 이상에 안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통신 등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증신는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로 하루 휴장했다.
 
인도주식펀드는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지난 주 V자형 반등을 나타냈고, 단기 급등 부담감으로 이번 주는 조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도 경제의 고성장 지속 전망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이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매도 물량을 소화하면서 24,000선 이상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북미주식펀드는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은 호재로 증시에 작용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비스업 고용지표 또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2014년 2월 이후 다시 50 이하로 위축됐다.
 
유럽주식펀드는 0.39%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ECB는 예치금 금리를 -0.4%로 10bp 인하하는 한편, 월간 양적완화(QE) 규모를 200억유로 추가로 늘려 자산매입 대상에 회사채도 넣기로 했다. 다만 유럽 증시는 ECB의 초강력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한 주간 EURO STOXX 50지수는 1.40%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불신도 한층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주식펀드는 0.68%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2015년 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발 경기둔화 우려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 등 악재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주식펀드는 -0.95%의 수익률로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규제 정책 발표 전망 또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섹터별로 살펴 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금, 은 등을 비롯한 기초소재 가격 상승으로 3.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섹터펀드 또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2.19% 상승했다. 반면에 헬스케어섹터펀드는 -2.29%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88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41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 및 러시아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관련 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가 13.48% 급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브라질 및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도이치브러시아자(주식) Cls A’펀드도 9.89%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러시아주식펀드인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펀드도 5.8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헬스케어섹터 및 증국 본토 증시 부진으로 관련 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헬스케어 관련 ETF인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가 4.94%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 1(H)[주식](종류A1)’ 펀드도 4%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하위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1일 현재 33조 200억원으로, 전주 대비 1339억원 증가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1159억원 증가한 27조 49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1150억원 증가하여 20조 1900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860억 증가한 15조 4982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과 해외기타 유형도 각각 106억원, 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38억원, 56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형의 설정액도 95억원 즐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409억, 187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주식과 유럽주식펀드 또한 각각 199억원, 77억원 순유입됐다. 전반적으로 해외주식형펀드로부터 자금 순유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