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해외] 신흥국 펀드 성과 호조로 해외주식펀드 상승세 지속

신흥국 펀드 성과 호조로 해외주식펀드 상승세 지속
 
글로벌 증시는 신흥국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국제원유와 상품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증시는 뚜렷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신흥국 주식펀드 중심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25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3.18.~3.24. 영업일) 0.80% 상승했다. 해외 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주식펀드, 일본주식펀드 등은 부진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부동산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 펀드의 성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0.10%, 0.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현상으로 커머더티형펀드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해외채권형펀드는 0.48%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에 해외부동산형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일본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남미신흥국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에 유럽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펀드의 성과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56%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1월말부터 브라질 증시는 정치 부패 리스크 축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헤알화 강세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의 성과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2.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진정 등으로 주중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다만 루블화의 강세와 해외상장 러시아 DR주식의 성과가 양호해 러시아주식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지속적인 해외 자금 유입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수출지표 개선과 루피화 강세 또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외국인 순매수 확대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5337.5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인도증시는 24일과 25일 연휴로 휴장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위안화 절상과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증권금융공사가 2014년 8월 이후 거래를 중단했던 증권사 대상 대출업무 재개를 발표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또한 금융시장 안정에 바탕이 되었다.
 
북미주식펀드는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벨기에 테러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2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량이 2015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주택 판매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시사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본주식펀드는 0.08%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벨기에 테러 사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의 수출 부진에 더불어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니케이지수는 횡보 장세를 연출했다. 마이너스금리가 디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발표 또한 부정적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0.31%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벨기에 테러 사건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지수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테러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섹터별로 살펴 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금, 은 등을 비롯한 기초소재 가격 하락으로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섹터펀드 또한 국제유가 약세로 0.88% 하락했다. 반면에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64%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0.02%, 0.3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10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86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 및 러시아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기초소재섹터펀드, 홍콩H주 투자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인 ‘KB브라질자(주식)A’ 가 5.09% 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인도주식펀드인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도 4.55%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중국 본토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 1(H)[주식](종류A1)’펀드도 3.9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에 기초소재 가격 하락과 홍콩H주 약세로 관련 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금 관련 펀드인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가 5.76%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동일 유형인 ‘키움글로벌천연자원 1[주식]A’ 펀드도 3%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하위에 자리했다. 그 외에 ‘삼성KODEX China H상장지수[주식]’ 등 홍콩H주 투자한 펀드들이 하위권에 다수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5일 현재 32조 9555억원으로, 전주 대비 710억원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761억원 증가한 27조 8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815억원 증가하여 20조 343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947억 증가한 15조 9759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펀드의 설정액도 19억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1031억원, 24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기타 유형도 각각 178억원, 62억원 감소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117억, 642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베트남주식펀드 또한 각각 90억원 순유입됐다. 반면에 유럽주식펀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등의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