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해외]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해외주식펀드 상승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해외주식펀드 상승
 

29일 재닛 옐런 의장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을 시사함에 따라 4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사라지며 글로벌 증시는 상승하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으나,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하였다. 한편, 세계금위원회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구조상 중앙은행 및 시장참여자들의 금 수요를 부추기게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금 또한 상승 마감하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3.25.~3.31. 영업일) 0.88% 상승하였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 지연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투자심리가 나타나면서 이머징마켓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전주 대비 3.41% 상승하였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글로벌주식펀드는 전주 대비 0.82% 상승하였다.

대유형별로 살펴보면, 미국 농무부의 ‘파종 예상’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곡물 가격이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커머더티형이 전주 대비 1.09% 하락하였다. 반면, 해외주식혼합형, 해외채권혼합형, 해외부동산형, 해외채권형은 전주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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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인도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하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남미신흥국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62%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하였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어 브라질 증시는 한 주간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또한,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연립정권 탈퇴 선언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옐런 의장과 시카고 연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였으며, 중국 국영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도 증시 상승을 견인하였다. 또한, 중국 A주의 MSCI EM에 편입 검토 결과가 6월에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도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지만, 상하이에서 부동산 규제책 도입이 확정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완화 기조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6주 연속 고용시장 회복 기준인 30만건을 하회하며 최장기간 고용의 호조세가 나타나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였고, 특히 내수소비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0.37%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었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지속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광산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또한, 소매판매 지표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리테일 업종의 전년 대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0.34%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달러화 약세로 인하여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럽의 수출주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긴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을 제한했던 요인들이 점차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ECB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유럽의 경제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25%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오는 17일, 산유량 회의 이후에도 국제유가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국제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였다. 이 점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러시아 증시에 약세로 작용하였고 또한, 러시아 경제연구소에서 유가가 50달러선을 회복해도 러시아 경제 침체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0.58%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투자심리의 위축이 인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였다. 헬스케어 블루칩에 대한 하락 압박이 지속되면서 제약업종의 주가가 급락하였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한 주간 금과 은의 가격은 상승하였고, 이와 관련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61%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소비재섹터펀드는 전주 대비 1.34% 상승하며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반면, 금융섹터펀드는 -0.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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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4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148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브라질주식펀드, 중국주식펀드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러시아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및 금융섹터펀드들은 저조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최상위권에 자리하였다. 외환당국의 증시 개입 기대감과 위안화 고시환율 절상 등이 홍콩 증시의 호재로 작용하면서,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전주 대비 6.81% 상승하여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하였다. 동일한 유형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는 전주 대비 6.21%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반면, 한 주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아시아태평양주식(ex Japan)형 펀드들이 최하위권을 기록하였다. ‘미래에셋개인연금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전환자 1(주식-재간접)’펀드가 전주 대비 -1.72% 수익률,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재간접)종류A’펀드가 전주 대비 -1.71% 수익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일 현재 33조 249억원으로, 전주 대비 694억원 증가하였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2154억원 증가한 28조 416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주식형은 설정액이 455억원 증가하여 20조 3888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1831억 증가한 16조 1590억원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펀드의 설정액은 12억원 증가한 반명, 순자산액은 22억원 감소하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은 각각 32억원, 39억원 감소하였다. 해외채권형의 설정액은 241억원 증가하였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세부유형을 살펴보면, 북미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56억원, 4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베트남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391억원, 63억원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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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