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해외] 1분기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형펀드 급락

1분기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형펀드 급락
 
1분기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3월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로 1분기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분기 해외주식형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7.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신흥국주식펀드 대비 선진국주식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형(해외주식형 제외)기준으로 살펴보면, 주식 자산을 편입하는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약세를 보인 반면에 기타 유형펀드들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가 2.22%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으며, 원자재 및 원자재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도 상품가격 반등으로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형 또한 1.5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형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가별 주식펀드의 성과가 엇갈린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중국주식펀드가 최하위 성과를 보여주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섹터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0.47%의 수익률로 1분기 최상위를 차지하였다. 브라질 증시는 8월 개최될 올림픽이라는 호재와 국제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브라질 정치 부패 리스크 축소 또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1분기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5% 이상 상승하면서 50,00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0.29%의 수익률로 분기 성과 상위권에 자리하였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과 루블화 강세 또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러시아 RTS지수는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1.6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1월과 2월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감과 국제유가 급등락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들어 국제유가 반등과 원자재 가격 강세,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 개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 등으로 하락폭을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3분기 S&P500지수는 강보합을 보인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주식펀드는 -5.75%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패닉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이치뱅크의 코코본드(CoCo bond) 사태와 유럽 은행들의 적자 속출 등으로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긍정적이었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EURO STOXX 50지수는 8% 이상 하락하며 1분기를 마감했다.

인도주식펀드는 -5.88%의 수익률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인도 증시는연초 글로벌 증시 급락과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본 유출 및 마이너스 수출 지속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3월에 인도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수출지표 개선, 외국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지수가 ‘V’자형 반등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일본주식펀드는 -10.95%의 부진한 수익률로 하위권을 기록하였다. 일본 증신는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기록했다. 그 동안 엔화 약세로 증시가 독주해왔으나, 1분기에는 환율의 한계치에 부딪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주식펀드는 -11.54%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최하위권을 차지하였다.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패닉 상태로 진입하면서 글로벌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연초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 시도, 대주주 지분동결 해제 등도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25년만에 7%대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9.77%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였다.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금, 은 등 가격이 14% 급등하면서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에 긍정적으로 반영했다. 반면에 헬스케어주식 급락으로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8.45% 급락하며 해외펀드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 이상인 1,406개 해외주식펀드 중 26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하위권을 차지하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가 금 가격 상승으로 37.71% 분기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 성과를 기록하였다. 동일 유형인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도 35.47%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하였다.  그 외에 브라질주식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등도 20%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하위권에는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펀드가 -33.11%의 수익률로 분기 성과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중국주식펀드 외에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를 비롯한 헬스케어섹터펀드도 20%이상 하락하면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10
 

공모펀드 자금동향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중심으로 자금 이동
 
2016년 1분기 공모펀드 설정액은 안전자산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채권형과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금유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에 따라 펀드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6년 4월 1일 현재 210조 305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조 5126억원 증가했다. 순현금흐름도 8조 536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현금흐름을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8조 28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지역으로는 2509억원 증가하였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MMF에 6조 95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국내주식형은 4412억원 유출된 반면에 해외주식형은 3989억원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1조 3767억원, 211억원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혼합형의 경우 1273억원 증가한 반면에 해외혼합형은 964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공모펀드 유형별 1분기 자금 추이
 
 
국내 주식펀드 자금동향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4월 1일 현재 44조 993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국내주식형의 설정액은 4743억원 감소하였고, 현금흐름에서도 4412억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였다. 소유형 기준으로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1060억원, 10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 함에 따라 배당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당주식펀드의 수탁고가 증가했고, 코스닥지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중소형주식펀드 또한 자금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주식펀드와 K200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3013억원, 2005억원 감소했고, 테마주식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도 각각 1298억원, 518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국내주식펀드 소유형별 1분기 자금 추이

해외 주식펀드 자금동향
 
해외주식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1분기 동안 4366억원 증가하였다. 현금흐름도 369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가 매수세 유입로 중국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의 설정액은 전년말 대비 각각 3061억원, 424 증가한 반면, 엔화강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본주식펀드의 설정액은 235억원 감소하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의 설정액이 전년말 대비 1433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입이 발생하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북미주식펀드 설정액 또한 505억원 증가하였다. 반면, 아태주식(ex J)펀드, 유럽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은 감소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및 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별 1분기 자금 추이

 
2016년 1분기 신규 설정 펀드
 
1분기 동안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는 655개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4월 1일 현재 1조 6134억원이다. 이 중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1조 3183억원, 해외투자펀드는 295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설정된 펀드 개수로는 국내와 해외펀드가 각각 251개, 404개로 집계되었다. 국내 신규 펀드 중, 기타 유형에서 88개, 주식형에 54개 설정되었고, 해외 신규 펀드 중 해외주식형이 304개로 가장 많이 설정되었다.

신규 설정펀드 중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펀드는 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설정 규모가 큰 펀드는 기관 또는 법인 전용 펀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규펀드  설정현황 (공모)
1분기 신규설정 공모펀드 설정액 상위 펀드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