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해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글로벌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으며, 중국 본토 증시를 제외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유럽, 브라질 등 증시가 약세를 주도했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4.1.~4.7. 영업일) 0.99% 하락했다. 해외 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섹터펀드, 북미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유형별 성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0.10%,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펀드도 0.2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제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커머더티형펀드가 1.64%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펀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인도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유럽주식펀드 등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펀드의 성과가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헬스케어섹터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주식펀드는 0.61%의 수익률로 권역별 해외주식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보합세를 보였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또한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2.6% 증가하여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0.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식펀드는 -0.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인도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으나, 루피화 약세 지속과 외국인 순매도세 확대 등으로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 했다. 같은 기간 센섹스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면서 2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주식펀드는 -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S&P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IMF 총재의 부정적 경기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위안화 안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홍콩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 전환 등으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의 원유생산 동결 거부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보이면서 러시아 증시도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편 러시아의 수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2.84%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유가 하락과 독일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시는 자동차 및 광산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IMF 총재의 부정적 경기전망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EURO STOXX 50지수가 4%이상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5.70%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 지속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환율 약세에 더불어 1분기 대형 제조업 경기체감지수(단칸지수)가 전분기 12에서 6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NIKKEI 225지수는 6%이상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6.06%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그 동안 강세를 지속했던 브라질 증시는 이번 주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락과 헤알화 약세 전환 등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통령 탄핵 논란에 따른 정치 불안정성 확대 또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 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헬스케어섹터펀드가 7.82%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유가 및 기초소재 가격 약세로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턱펀드는 각각 2.31%, 2.57% 하락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각각 -2.05%, -0.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58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429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케어섹터펀드, 중국 본토 주식펀드, 북미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브라질주식펀드, 홍콩H주 투자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가 15.54% 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펀드,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펀드도 12% 내외의 성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 외에 중국 본토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UH[주식]_C1’펀드도 1.71%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에 일본, 브라질, 홍콩H주 등의 약세로 관련 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중국주식펀드인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7.87%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 외에 ‘KB브라질자(주식)A’펀드와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펀드도 각각 7.12% 하락하면서 하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일 현재 32조 9859억원으로, 전주 대비 390억원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1993억원 감소한 27조 84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감소하여 20조 3601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909억 감소한 15조 9681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17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혼합형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펀드와 커머더티형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38억원, 24억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와 독일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174억, 84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 또한 각각 51억원, 37억원 순유입됐다. 반면에 일본주식펀드에서 580억원 감소했고, 유럽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 등의 설정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