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해외] 중국 증시 약세로 해외주식펀드 성과 부진

중국 증시 약세로 해외주식펀드 성과 부진
 
글로벌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선진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에 중국, 브라질 등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신흥국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2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4.15.~4.21. 영업일) 0.65% 하락했다. 국제상품 가격 급등으로 섹터주식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중국주식펀드의 성과 부진으로 전체 해외주식형 성과를 끌어내렸다.
 
대유형 기준으로 유형별 성과도 혼조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가 0.47%의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에 해외채권혼합형펀드는 0.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커머더티형펀드가 2.42% 상승하며 해외펀드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그 외에 해외채권형펀드가 0.2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부동산형펀드는 0.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주식펀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글로벌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에 아시아태평양주식(ex J), 아시아신흥국주식,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펀드의 성과는 대부분 양호한 가운데,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2.06%의 수익률로 국가별 해외주식펀드 중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유가 반등과 상품가격 강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루블화 강세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러시아 RTS지수는 1.41% 상승하면서 927.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1.86% 상승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규슈지방 지진 여파로 약세 출발했으나, 경제지표 호조와 엔화 약세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 기록, 정부의 엔화 안정화 의지 표명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기업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진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 또한 투자심리를 강화시켰다.
 
유럽주식펀드 또한 1.84%의 수익률로 권역별 해외주식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있었으나, 시장의 기대감을 못 미친 금리 동결로 결론을 냈다. 같은 기간 독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EURO STOXX 50지수는 3%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주식펀드는 0.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반등으로강보합세를 보였다. 3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또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1분기 은행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융주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는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15일(Ram Navami)과 19일(Mahavir Jayanyi)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기업실적 호조,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강세 등으로 인도 증시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앙은행의 시중은행 대손충당금 경감 소식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지수 상승에 제한을 주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66%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치적 리스크 축소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 주간 금속, 에너지, 소비재 등 업종 중심으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에 브라질 BOVESPA지수는 2.33% 상승했다. 브라질 본토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정 브라질주식펀드는 해외 상장 DR주식 편입과 환율 등 이슈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6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다. 그 도안 상승폭이 컸던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기계 등 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홍콩증시는 글로벌 증시 흐름에 동조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살펴 보면, 모든 섹터주식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은, 동 등을 비롯한 기초소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66%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섹터펀드도 1.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 또한 각각 1.12%, 1.23% 상승했다. 그 외에 헬스케어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532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95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소재섹터펀드, 유럽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 등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에 중국본토주식펀드, 브라질주식펀드 등의 성과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가 5.70% 상승하면서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금 관련 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도 3.97%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 외에 ‘KB스타유로인덱스자(주식-파생)A’, ‘신한BNPP유로인덱스자(H)[주식-파생](종류A1)’ 등 유럽주식펀드로 3% 이상 상승하면서 주간 성과 상위권에 합류했다.
 
반면에 중국 본토 증시 급락으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악화됐다. 중국주식 레버리지 ETF인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10%이상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주간 성과 하위권에 중국주식펀드가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2일 현재 32조 8780억원으로, 전주 대비 1606억원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2146억원 감소한 28조 31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05억원 감소하여 20조 3379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026억 감소한 16조 4243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916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4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더티형펀드와 해외기타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80억원, 71억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260억원 증가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독일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79억, 68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 또한 각각 55억원, 15억원 순유입됐다. 반면에 일본주식펀드에서 167억원 감소했고, 글로벌주식펀드, 유럽주식펀드 등의 설정액도 130억원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