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주식형 3주만에 소폭하락, 채권형 오랜만에 연10%

2주째 상승하던 주식형펀드는 3주만에 소폭 하락했던 반면, 시가채권형펀드는 오랜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인 한 주였다. 업계전체 수탁금액은 채권형을 중심으로 줄어들어 한 주간 1조여원이 줄어 들은 147조 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금) 기준가로 제로인이 펀드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2주째 상승하던 주식형펀드가 3주만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편입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0.57%, 41%~70%인 안성형은 -0.30%를 기록했다. 반면, 상한이 40%로 가장 낮은 안성형은 0.02%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었다. 채권시장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던 덕에 채권투자부문에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에 민감한 인덱스펀드는 -1.66%의 수익률을 내면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직전 주 3.65%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코스닥 펀드는 -1.17%에 그쳤다. 이와 같은 성과가 나온 이유는 같은 기간 주식시장의 성과가 다소 저조했기 때문이다. KOSPI는 -1.74%(14p) 하락한 791.1로 마감했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있던 한주였지만, 다행히도 시장은 세 마녀의 심술에 크게 휘둘리지 않았다. 중형주와 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커 대형주 지수인 KOSPI200의 수익률이 -1.80(1.87p)%에 그쳤기 때문에 이것을 추종하는 것을 기조로 하는 인덱스 펀드가 저조한 성과를 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세를 유지한 운수장비업종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2.99%)을 냈다. 한편, 우리은행과 카드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은행업종에 악재로 작용해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인 -3.6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3.2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은 -7.83%로 성과가 저조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184개 중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는 13.6%인 25개다. 이 중 상위 2개 펀드는 세이에셋의 배당주 펀드인 고배당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과 고배당주식형펀드로 각각 0.99%, 0.72%의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주펀드는 시장의 변동에 비교적 둔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 속에 시장이 하락한 와중에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3개 펀드는 국민투신의 스텝업비과세장기주식 1를 제외하면 모두 현대투신의 펀드인데, 이 중 현투의 대표적인 성장형펀드 시리즈인 나폴레옹 시리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직전 주부터 오래간만에 대거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지난 주에도 그 여세를 지속했다. 미래에셋자산과 프랭클린투신의 펀드들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걸음 주춤했다. 역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안정형은 54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24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형 전체의 성과가 양호했던 이유는 마이다스스페셜자산배분형, 템플턴신종분리과세혼합A-3, 한화레드마운틴혼합3 등 설정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대형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형은 채권투자 비중이 주식보다 높아 채권시장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도 유형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한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11일(목) 현재 단순평균한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28.50% 53.46%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개 중 세이에셋자산이 0.69%의 수익률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이 중 -1.00% 이하인 운용사는 미래에셋투신, 국민투신, 랜드마크투신, 동부투신 등 4개사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안정형 운용사 22개 중 마이다스자산운용이 0.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은 슈로더투신으로 -0.38%을 기록했는데, 양사간 차이는 1.00%에 못 미치는 0.94%에 불과했다. 한편, 시가채권형은 한주간 0.19%, 연환산하면 10.00%의 수익을 내는 쾌재를 불렀다. 환매수수료 부과기관에 따라 나눈 장단기 유형 중 장기형(부과기간이 1년이상)이 0.25%, 연으로는 12.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시가채권형의 성과가 좋았던 이유는 직전 주 폭등했던 금리가 지난 한주간 반락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월 초에 집중돼 있던 국채발행 물량의 수급부담이 월중반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한은은 콜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발표를 했고 FOMC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만만치 않은 악재이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소비심리 회복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는 상태이고, 그 동안의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반발세력이 더 크게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국고3년물은 23bp 하락한 4.83%로 마감했고, 회사채 AA-3년물(KIS채권통계)의 경우에도 13bp나 하락했다. 그러나, 국고1년물 등 단기물은 소폭 상승했다. 최근 다시 시장을 떠들석하게 했던 카드채는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카드채 사태를 촉발했던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점차 해소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금리 하락에 동참했다. 그러나, 그 하락 폭은 지표채 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 AA-3년물은 7bp 하락에 그쳤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147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단기형인 맥쿼리IMM홀인원채권형펀드으로 주간 수익률 0.90%, 연으로는 46.87%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선물매수포지션이 53.55%나 되 금리하락(채권가격상승)에 대비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국민투신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 1호로 0.61%(연 31.73%)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변동에 따라 단기성과도 크게 변동하는데, 금리가 급등하던 12월 수익률 성과가 하위권에 머물렀던 바 있다. 채권형에서는 매우 드문 인덱스 펀드가 최근 들어서 운용사별로 소규모 시도되고 있는데, 국민투신의 KB국공채인덱스알파장기채권이 0.33%(연 17.16%)로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태광세이브단기채권B-2가 유일한데. 수익률은 -0.05(연-2.86%)에 그쳤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운용사 20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연환산 수익률이 10% 이상인 운용사는 국민, 프랭클린, 맥쿼리IMM, 한국, 대한, 교보 등 모두 6개사다. 이 중 국민투신이 0.26%(연 13.4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프랭클린 투신이 0.25%(연 12.8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랭클린은 공모펀드는 국공채형만 설정하고 있어 지표채 위주의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 성과가 매우 저조했으나, 금리 하락에 대비해 운용 전략에 크게 손을 대지 않고 일정 수준의 위험감내도(Risk tolerance)를 유지한 결과 지난 한주간 성과가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신협회 기준으로 순수주식형, 그리고 혼합형 중에서는 주식 비중이 더 높은 주식혼합형에만 소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을 뿐 순수채권형에서 8,000여 억원이 이탈해 전체 수탁고는 줄어들었다. 가뜩이나 축소되고 있는 간접투자시장에 ‘사태’를 몰고 왔던 MMF에 직전주 8,000여 억원의 자금이 다시 몰려들었으나, 지난 한주간 735억원 자금이 소규모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수탁고는 11,989억원 줄어들은 1,47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28일 150조에 간신히 손 끝이 미치기는 했으나, 훌쩍 뛰어넘기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정승혜> *펀드 기준일: 12.5(금) 기준가 ~ 12.12(금) 기준가 *시장 및 수탁고 기준일: 12.4(목) 종가 ~ 12.11(목) 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