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주식형 2주만에 플러스,채권형 선방은 계속돼

직전 주 주간 단위 손실을 기록했던 주식형 펀드가 한주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고, 채권형은 지난 주에 이어 연 9.28%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MMF(단기자금시장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수탁고는 연2주째 증가했다. 제로인이 지난 13일(금) 기준가를 기준으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주식상한비중이 70%초과)이 4.12%, 인덱스형은 4.69%를 기록했다. 이로써 연초이후 성장형은 6.89%, 인덱스펀드는 이것보다 2.11%포인트 더 높은 9.0%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주간 KOSPI는 37.03포인트(4.4%)상승한 877.95포인트, 인덱스형 펀드가 추종하는 KOSPI200지수는 5.43포인트(4.95%) 상승한 109.77포인트로 마감했다. 직전 주에는 대형주는 하락(-1.79%), 중형주(0.79%)와 소형주(3.09%)는 상승 했는데, 지난 주에는 대세가 역전돼 대형주가 상승률 4.95%로 강세를,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79%, -1.63%로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의 강세는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에 힘을 실어줘 이것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이 성장형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전기전자(지난 주 6.21%)와 금융업(5.44%), 운수장비업종(3.61%) 등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 주에는 플러스로 돌아선 반면,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음식료품(-1.64%)과 의약품(-1.25%)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 내수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싸늘한 심리가 느껴진다. 주식시장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7.23%), SK텔레콤(3.21%), 국민은행(6.67%) 등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며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하이트맥주(-2.1%), 농심(0.69%) 등의 부진은 음식료 업종의 약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250개 중 대한투신의 펀드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대한윈윈에이스주식E-26이 한주간 5.7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새해 들어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보다 앞선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미래에셋투신의 펀드 중 미래에셋장기증권 1(5.03%),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1(4.96%)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3개 중 대한투신이 한주간 4.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작년 12월말을 기준으로 대한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 5종목 중 현대차는 한주간 -5.64%로 부진했으나 삼성SDI와 LG전자는 각각 22.06%, 9.2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에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주간 수익률 4.87%로 대한투신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한 미래에셋투신은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업계 평균인 18.92%에 못미치는 16.34%만을 편입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POSCO등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프랭클린투신은 농심 등 내수 가치주의 부진으로 한주간 3.9%의 수익률에 그쳤고, SEI에셋자산은 비탄력적인 종목 운용으로 2.36%의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비중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성장형 운용사들이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 제1종목으로 가져가고 있는 반면, SEI에셋 자산운용은 배당주 성격이 강한 펀드를 운용한다는 전략상 이 종목을 상위5위에도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비교적 비탄력적인 종목 구성으로 하락구간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점이 있으나, 상승장에서는 그 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금리 상승 전망이 시장 심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시가채권형 펀드의 선전이 돋보인다. 지난 한주간에도 공모시가형펀드는 0.18%, 연환산해서 9.28%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로써 연초 이후 수익률은 0.64%에 달한다. 지난 한 주간 금리 하락세는 장단기물 모두 무차별하게 나타났다. 지표채인 국고3년이 10bp하락한 4.8%로 마감했고 새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따로 놀았던’ 카드채 마저 지난 주에는 금리 하락에 동참해 AA-1년물은 1bp 하락했고, 3년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공모시가채권형 펀드 104개 중 국민투신의 KB장기마련주택채권1이 한주간 0.39%, 연환산하면 무려 20.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을 매우 길게 가져가는 전형적인 장기형 펀드로 국고채와 통안채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중기와 장기A-1 펀드도 카드채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다시 상위권으로 돌아왔다. 이 시리즈 펀드들은 작년 수익률 상위권을 구가했으나 신용 리스크 노출이 커 카드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주간단위 수익률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공모형 18개 운용사 중 대한투신이 0.22%, 연환산해서 11.4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공모형은 국공채형으로만 운용하는 프랭클린은 0.20%(연 10.44%)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듀레이션 전략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LG투신(0.20%, 연 10.17%)과 신용리스크 노출이 큰 편인 한국투신(0.19%, 10.04%)도 상위권을 회복했다. 직전 주 오랜만에 순증가(4,095억원)한 수탁고는 지난 주에도 2조 5,137억원 증가하면서 147조 9,80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 속을 들여다보면 MMF에서만 2조 5,557억원이 증가한 것이고, 기초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주식형과 채권형은 오히려 582억원, 6364억원씩 감소한 것이 보인다. 150조 고지에 한발 더 다가갔으나,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무의미한 숫자상의 정복으로만 그칠 수 있어 불안한 마음 못내 감추기 어렵다.<정승혜> 주식/채권시장 및 수탁고 : 2.5(목)종가 ~ 2.12(목) 종가 펀드: 2.6(금)기준가 ~ 2.13(금) 기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