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성장형 인덱스형 앞서, 채권형 수익률과 자금 동시 플러스

올해 들어 주간수익률 단위로 인덱스형보다 성과가 뒤쳐졌던 성장형 펀드가 지난 주에는 인덱스형보다 앞선 수익을 냈고, 채권형은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냄과 동시에 장단기형 모두 자금이 유입됐다. 제로인이 지난 26일(금) 기준가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 성장형(주식편입비 상한비중이 71%이상)은 -1.88%, 안성형(41~70%)은 -0.95%, 안정형은 -0.38%의 손실을 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인 인덱스형은 -2.06%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올해 들어 주간단위로 성장형보다 인덱스형이 더 앞선 성과를 내 왔는데 지난 주에는 전세가 역전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형의 누적수익률은 3.22%에 머물러 인덱스형의 6.17%에는 한참 못 미친다. 직전 주 어지러운 정국을 헤쳐 나와 소폭 상승했던 주식시장이 한주만에 하락했다. 중형주가 -3.12%의 등락률로 대형주 -1.98%보다 저조한 성과를 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은 -2.09% 하락했고, KOSPI는 -2.23%로 하락폭이 더 컸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서비스업, 기계, 철강 금속 등은 -1% 미만에서 수익률을 방어했다. 성장형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내기 위해 적극적 운용을 하고, 인덱스형은 인덱스를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 운용을 하는 펀드다. 따라서 성장형이 인덱스형보다 성과가 저조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초과수익률을 내는 데 재미를 못 봤다는 의미다. 성장형은 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 비중이 71% 이상인 펀드들이기 때문에 혼합형보다 종목 선정효과의 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우리나라의 지수는 시가총액가중치에 따라 구성된다. 벤치마크로부터 자유로운 시장중립형펀드나 레버리지와 파생상품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헷지 펀드가 아닌 이상에는 대부분 시장 벤치마크에 대한 제약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성장형 펀드는 대체적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시가총액이 큰 대형종목, 또는 업종 대표주 위주로 구성할 수 밖에 없다. 대신 위성포트폴리오는 펀드(또는 운용사)마다 종목에 대한 관점과 밸류에이션 방법에 따라 개성 있게 구성되고 곧 이것이 성과와도 직결된다. 즉, 다분히 ‘아트적’ 직관과 분석력이 바탕이 된 철학의 차이가 성과에도 반영된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의 경우 지난 한주간 비록 한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운용사의 상대성과는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것은 가치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농심, 태평양, 신세계 등의 지난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냈기 때문이다. 3월 둘째 주에는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불과 6개 종목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 중 농심, 태평양 등은 큰 상승률을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한주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129개 펀드의 수익률 결과를 보면 우리투신의 한빛브론즈2000주식W-1와 한빛골드2000주식G-3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펀드는 기준일 현재 선물매도 포지션을 각각 71.62%, 67.23% 취하고 있다. 아웃라이어(Outlier)인 두 펀드를 제외한 127개 펀드의 단순평균 선물매도포지션은 0.09%에 불과하다. 주식성장형 평균 선물매수포지션도 0.35%에 불과해 대부분이 현물시장에 집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비록 손실은 냈지만 미래에셋투신의 솔로몬주식1과 솔로몬성장주식1, 템플턴Growth주식 1을 비롯한 Growth시리즈 펀드들, 그리고 세이에셋의 고배당장기증권저축 등 시장탄력성이 떨어지는 배당주식형 펀드들이 -1% 내외의 성과를 내면서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개 중 미래에셋투신은 -1.17%,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1.25%, SEI에셋자산은 -1.33%의 수익률로 나란히 상위권에 열거됐다. 배당주펀드에 특화돼 있는 세이에셋은 배당주의 특성상 시장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우수한 방어력을 보인다. 채권시장의 강세를 타고 채권형 펀드는 한주간 0.19%, 연환산으로는 10.0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것은 국고3년물이 10bp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채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펀드 95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국민투신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 1이 0.49%, 연환산으로는 25.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운용사의 KB국공채인덱스알파장기채권, 교보투신의 V21C파워장기채권G-1/ V21C파워중기국공채권G-1/V21C파워장기채권G-4, 그리고 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시리즈 3개 펀드(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부자아빠마스터중기국공채A-1/부자아빠마스터단기채권A-1/)도 연 12%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상위권을 장식했다. 교보투신의 V21C파워시리즈 펀드들은 기준일 현재 선물매도 포지션을 25~30%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들을 제외한 유형평균인 1.22%보다 상당히 높다. 교보투신은 시장변동성을 이용한 과감한 선물전략을 구사하는 특징이 있다. 국민투신과 한국투신의 펀드들은 선물매수포지션을 7~15%가량(시가형평균 3.12%)취하고 있다. 부자아빠시리즈 펀드들은 스왑페이를 통해 듀레이션을 조절하고 있는 등 비교적 파생상품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서울투신, 국민투신, 한국투신, 대한투신, LG투신, 삼성투신 등이 연 11% 이상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서울투신은 1월말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중 회사채가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한편, 대한투신은 섹터별로 골고루 비중을 가져가고 있는 편인데, 11월~1월말 3달간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체 포트폴리오 중에서 채권비중은 85%내외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금융채(II)섹터 비중을 조금씩 증가해온 것이 관측됐다. 채권 내 이 섹터의 비중은 11월말 대비 6.5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투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선물편입비중을 월별로 크게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에는 30%를 웃도는 선물매수포지션을 가져갔으나 기준일 현재 7%대로 축소해 놓은 상태다. 관심의 초점이 돼 온 카드채가 포함된 금융채(II)비중은 1월말 현재 전체포트폴리오 중 21.87%(현물 채권 비중 68.91% 중 31.74%)로 직전월 대비 2%포인트 줄었다. 한편, 국민투신은 현물 비중을 90% 가량 채워가는 다분히 현물 시장에 치중하는 스타일이며, 통안채와 특수채(예금보험기금채)가 70%이상 편입돼 있다. LG투신 또한 선물 활용도가 큰 편은 아니고 85%정도 되는 채권 비중에서 통안증권이 80%이상 차지하고 있다. LG투신은 신용리스크에는 보수적인 반면 듀레이션에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한다. 간접투자시장을 떠났던 자금이 올 초부터 MMF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재유입 되기 시작하면서 수탁고는 지난 2월 23일 150조 대를 넘어섰다. 3월 2,3째 주 2조 넘게 증가하던 MMF가 전주에는 9,746억원 줄어 전체 수탁고는 5,463억원 감소한 157조 7,347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채권형은 오히려 6,865억원 증가했다. 이것을 통해 금리 하락을 이끌어낸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간접투자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와 단기형이 절대 규모면에서는 절반씩 차지했으나, 장기형과 단기형의 수탁 규모가 각각 20조여 원, 32조여 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장기형으로 자금이 더 몰린 것이다.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 등을 감안하면 채권형에 투자된 자금은 MMF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다.<정승혜> 다음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시장 및 수탁고 동향 : 3.18(목) ~ 3.25(목) * 펀드 : 3.19(금)기준가 ~ 3.26(금) 기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