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 배당펀드 수익률 상위 휩쓸어, 세이 신영 LG운용 선전

Untitled

7월 주식시장은 6월보다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주식형 펀드도 초라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로써 주식형은 지난 3월말 이후 4개월 연속 월간단위로 마이너스를 수익률을 이어간 셈이다.

지난 8월 2일(월) 기준가로 제로인이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 성장형(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이 70% 초과)이 -6.26%의 저조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월간단위로 성장형이 -6%대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거둔 것은 작년 9월(-8.66%)과 올 5월(-6.36%)에 이어 세 번째다.

성장형보다 주식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은 한달간 각각 -2.39%, -1.22%, 인덱스형은 성장형과 비슷한 -6.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유형은 -12.38%나 하락해 수익률이 주식형 중 가장 낮았다.

성장형의 경우 지난 4월 말부터 주식시장이 폭락한 탓에 1분기 동안 쌓아 놓은 수익률을 한번에 거의 다 까먹어 상반기 누적 수익률은 -4.84%에 머물렀다. 그런데, 하반기 맞은 첫 달에도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연초 이후 7월말까지의 누적 손실은 -10.80%로 늘어났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된 것은 주식시장이 국제유가의 신고가 경신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소 회복되고 있음에도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악재를 막아내긴 버거웠다. 결국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은 각각 -6.42%, -6.46% 하락으로 7월을 마감했다.

반면 하락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온 KODI(배당지수)가 -4.39%로 지난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6월 KOSPI가 등락률 -2.25%를 보였을 때도 KODI는 이것보다 훨씬 양호한 -1.46% 하락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중국쇼크로 타격이 컸던 철강금속(+5.93%)과 경기방어 업종인 전기가스업(+3.19%) 등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IT 업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삼성전자(-12.58%)를 비롯해 전기전자업종(-12.90%)이 크게 하락했고, 휴대폰 요금 인하 가능성 등으로 통신업(-11.22%)도 6월(-1.46%)보다 하락폭이 컸다.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던 국민은행(-10.45%)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금융업종도 6.46%나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코스닥 유형도 최근 1년 중 월간단위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인 -12.38%를 기록했다. 지난 9월(-9.01%)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IT종목이 집중돼 있어 IT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거래소보다 빠른 속도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영향으로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무섭게 내리막길을 내달렸다. 지난 한달간 코스닥 지수는 -14.01% 하락하면서 연초 이후 -26.18%나 빠진 상태다.

거세게 내리치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쓴 펀드들도 있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배당주나 우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비교적 수익률을 잘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0개 중에서도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SEI에셋운용)와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 1(신영운용)이 각각 1.50%, 0.51%로 두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세이고배당펀드는 5월말 기준으로 38개 보유종목 중 LG화학우(주식 내 8.26%), 현대차2우B(7.80%) 등의 우선주와 포항강판(4.54%), 대한전선(4.30%) 등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이는 성장형 펀드의 주식 내 삼성전자의 평균 보유 비중이 22.86%인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포트폴리오다. SEI에셋운용은 배당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서 다른 성장형 펀드들도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신영비과세고배당의 경우에는 KT(주식 내 5.38%), WISCOM(5.03%), POSCO(4.99%) 등  우선주 보다는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 위주의 38종목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SEI에셋운용의 펀드들과는 다른 점이다.

성장형 중 -8%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은 삼성팀파워90주식형(수익률 -8.06%), 대투운용의 대한윈윈에이스주식E-26(-8.23%), 동양운용의 온국민뜻모아주식  3(-8.67%), 온국민뜻모아주식 1(-8.93%) 등이다.

온국민뜻모아1호의 경우 6월 하락장에서는 유형 내 수익률 %순위가 18위로 다른 펀드들과 비교해 양호했으나, 7월달 수익률은 가장 많이 밀리고 만 펀드가 되고 말았다. 5월말 현재 주식 내 삼성전자 비중이 34.58%로 유형평균(23.25%)보다 훨씬 높고, 전기전자 비중도 49.04%로 유형평균 35.46%를 크게 웃도는 등 공격적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전자 업종이 -12.90%나 하락했던 7월 장을 버텨내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팀파워90은 삼성전자 비중이 주식내 14.46%에 불과하고 전기전자섹터 비중도 유형평균(35.46%)보다 훨씬 낮은 20.36%에 그치고 있다. 반면, 코스닥 비중이 유형평균 8.06%보다 2배가량 높은 15.54%를 차지한다. 총 28개 보유종목 중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주식 내 14.46%, 유형평균 23.25%), 코스닥 종목인 NHN(10.32%, 유형평균 2.88%), 신세계(6.36%, 유형평균 2.44%) 등이다.

특히 5월말까지 NHN에서 무려 60.81%에 달하는 평가익을 달성해, 펀드수익률에는 펀드내 보유비중을 감안하면 약 5∼7% 정도의 플러스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에는 코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이 종목의 주가가 -15.74%나 하락해 부진의 원인이 됐다.

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1곳 중 SEI에셋운용이 월간 수익률 0.83%로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흥운용은 조흥BEST네띠앙주식 6(-4.76%) 등이 선전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신영운용은 설정규모가 300억원에 못 미치는 279억원으로 순위집계에서는 누락됐으나 수익률은 -3.92%로 규모 조건을 제외하면 2위 수준이다.

이같이 SEI에셋운용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이유는 종목선정효과가 우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운용사의 지난 한달간 BM 초과수익률 6.54%는 종목선정효과 6.47%와 자산배분효과 0.08%로 분해되는데, 우선주와 배당주 위주의 투자가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SEI에셋운용은 안성형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채권부문을 제외하면 주식부문은 성장형과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월간 수익률 0.35%) 등의 선전에 힘입어 운용사 성과는 0.35%로 비교대상 운용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BM대비 초과수익률은 3.99%로 종목선정효과 4.25%, 자산배분효과 -0.26%로 종목선정효과가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LG운용도 안성형에서 월간 0.2%의 수익률을 거두며 2위를 기록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안성형 펀드 27개 중 LG배당주식혼합1이 0.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한편, 채권비중이 높은 안정형펀드는 주식형 중에서 가장 양호한 수익률 -1.22%를 거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안정형 펀드 42개 중 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이 중 세이고배당혼합형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주식비중이 0~5%로 매우 낮기 때문에 적정한 자산구성을 갖춰서 운용한 펀드 중에서는 세이고배당혼합형펀드(0.32%)의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 이 펀드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성장형과 안성형 펀드와 비슷하며, 채권 포트폴리오는 유동성이 풍부한 통안채 위주로 구성돼 있다.

4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를 반복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주가 영향력이 큰 IT업종에 대한 실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가치대비 지나치게 낮아진 주가 수준에 대해 매수 유혹을 강하게 느끼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유가상승 등에 따라 기업의 실질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만큼 과거 주가수준대비, 또는 가격을 대비 해 주가를 논하는 상대가치 보다는 영업이익이나 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절대적인 기업평가에 의해 종목을 고르는 현안을 가져야 할 때다. 어려운 국내외적인 정황으로 판단했을 때 분석단계에서 분모에 할인율을 더 높여 반영하고 있는지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내 손 안의 현금(Cash In Hand)이라는 증시 격언이 유난히 와 닿는 요즘, 언젠간 돌아올 막연한 미래 가치가치 보다는 당장 손안에 쥘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는 배당주나 상승장이 오기까지 잘 버텨줄 수 있는 방어주 쪽으로 매기가 쏠리는 것이 이런 시장 분위기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정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