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주식형 약세 속 배당펀드, 중소형가치펀드 선전

Untitled 주식시장의 약세로 주식형펀드는 2주만에 마이너스(-)수익률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소형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들이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 성장형은 종합주가지수를 앞선 -2.46%의 수익률을 거뒀다. 채권시장은 지표채와 단기물의 강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5년 이상의 구간에서 강세가 두드러져 연환산 5.95%로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갔다. MMF에서 9,000억원 가량 빠지면서 총수탁고는 5,600억원 감소한 173조 7,5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금) 기준가로 제로인이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 상한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2.46%, 안성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 0.93%, -0.50% 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수추종을 하는 인덱스형은 -2.75%로 주식형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KOSPI200은 수익률은 -2.96%였다.

성장형 펀드 수익률(-2.46%)이 종합주가지수(-3.0%)를 앞섰다. 이것은 중소형 가치주 또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같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은 지난 몇 주간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830선이 무너지면서 한주간 한주간 종합주가지수는 -25.70포인트(-3.0%)나 하락한 829.68포인트로 마감했다. 배당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3.09%, -3.19% 하락했다.

이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ABD에서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 이슈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연기금 주식투자(9월 들어 4,580억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지만 외인의 매도세가 더 강했다.

삼성전자(-4.17%), POSCO(-5.46%), 현대차(-4.85%) 등이 대형종목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 주 -3.15%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7%, -0.5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직전 주 판도(대형주는 +4.55%, 중형주 소형주 각각 +1.88% 상승)가 한주만에 뒤집힌 것이다.

섹터 중에서는 은행 등 금융섹터가 크게 하락했다.  신한지주(-4.06%), 하나은행(-4.41%), 외환은행(-9.67%) 등 대부분의 은행종목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LG증권 인수와 지주회사 재료가 있는 우리금융(+3.19%) 정도가 올랐을 뿐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형주 중심의 공격적 펀드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배당펀드 및 중소형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다.

한달 이상 운용된 펀드 중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85개 중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 1(+0.83%)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 1(-0.11%)과 세이고배당주식형(-0.22%)가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로 선전했을 뿐이다.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호는 주식비중을 고배당주 70% 이상, 기타중소형 가치주 20%이하, 대형우량주 10%이하로 들고 가는 구조다. 따라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난 한주간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7월말 현재 들고 있는 40종목을 균등한 비중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종목 중 비교적 비중이 높은 POSCO와 KT등의 하락률이 컸지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력은 둔화될 수 있었다.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세이고배당주식형는 우선주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고배당펀드가 그렇듯 총 44개 종목을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하고 있다. LG화학우선주(주식 내 6.59%), 현대차2우B(5.32%) 등 종목간 비중 차가 크지 않다.

세이고배당주식형과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은 연초이후 수익률이 각각 12.71%, 8.65%로 성장형 중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배당펀드는 아니지만 한투의 TAMS거꾸로주식A- 1도 지난 한주간 양호한 수익률(-0.11%)을 거뒀다. 그러나 연초 후 수익률은 2.88%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 펀드도 중소형주 위주로 편입하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로 종목별 비중이 균등한 편이다. 현대차(주식 내 5.12%), 풍산(5.01%) 등이 상위 종목이다.대신BULL테크넷주식혼합 1(-1.37%)와 대신다이나믹혼합 5(-1.55%), PCA업종일등주식D-1(-2.08%)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PCA업종일등주식D-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7.19%로 위의 두 배당펀드 다음으로 높다.

직전 주 가장 높은 수익률(+5.22%)을 거뒀던 온국민뜻모아주식1호는 한주간 성장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3.58%)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는 1.58%로 중위권 수준이다. 이 펀드는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펀드로 삼성전자 비중(주식 내 29.62%)을 시장대비 높게 가져가며 나머지 종목들을 편입할 때는 시장비중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7월말 기준으로 주요 보유종목은 삼성전자(29.62%), 현대모비스(9.43%), 삼성물산(6.20%) 등으로 시장비중이 3,4위인 SK텔레콤이나 한국전력은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0곳 중 지난 한주간 SEI에셋운용의 수익률이 0.46%로 가장 양호했고, 대신운용(-1.65%)과 PCA(-2.07%)도 그 뒤를 이었다.

[채권형 펀드]

공모시가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주간 수익률 0.11%(연율 5.95%)로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갔다.

지표채권(국고3년)과 회사채(A+3년) 금리는 직전주보다 하락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직전 주 하락폭이 적었던 국고5년물과 1bp올랐던 10년물은 지난 주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표채권이 2bp하락했고 국고1년물은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국채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8bp, 15bp 하락했다.

회사채는 쿠폰금리 효과가 크기 때문에 회사채형 펀드는 0.13%, 연환산 수익률로는 6.56%로 국공채(0.09%, 연환산 4.91%)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따라서 듀레이션이 길거나 회사채를 비교적 많이 싣고 가는 펀드들이 지난 한주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달 이상 운용기간을 갖고 있으면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공모 채권형 99개 중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이 0.39%(연 20.0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KB장기주택마련채권 1과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 1도 각각 0.33%(연율 17.39%), 0.31%(연율 16.41%)의 수익률을 거뒀다.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은 직전 주(주간 수익률 0.21%, 연율 11%)에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이 펀드는 유형대비 듀레이션(4.01년)을 길게 가져간다. 섹터별로는 국채(채권 내 85.70%), 특수채(10.83%)로 구성돼 있다.

KB장기주택마련채권 1도 듀레이션이 3.91년으로 긴 편에 속한다. 이 펀드는 채권종목수가 총 102개에 이르고 섹터별로는 국채(채권 내 66.13%), 지방채(17.91%), 특수채(13.60%)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은 듀레이션은 1.74로 위의 두 펀드보다는 금리 민감도가 떨어지지만 채권 내 회사채(채권 내 25.07%)와 금융채(1)(13.36%) 비중이 높다. 통안채와 국채는 각각 39.91%, 20.18%다. 따라서 지난 주 장기물을 제외하고 금리 하락폭이 다소 둔화된 상태에서 이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쿠폰 금리가 높은 섹터 비중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인 공모시가형 운용사 19곳 중 대투운용이 한주간 수익률 0.17%, 연율 8.67%의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KB운용과 신한BNPP도 각각 0.13%(연율 6.89%), 0.12%(연율 6.19%)로 연환산 6% 이상의 수익을 냈다.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수탁고 동향을 보면 지난 한주간 총수탁고는 5,569억원이 줄어든 173조 7,55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주 6조가 넘었던 MMF에서 8,856억원이 빠졌고, 주식혼합형에서도 연 2주째 3,000천 억 가량 자금이 흘러나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주식혼합형에서 3,015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으로는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돼 수탁고는 한주 동안 6,265억(장기형 4,210억, 단기형 2,055억)이 증가한 67조 9,736억으로 집계 됐다. 채권시장의 강세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최근 몇 주간 단기채권형 증가 폭이 다소 준 대신 장기채권형으로 자금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정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