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시장비중 상관 않는 개성 살린 펀드 두각

Untitled

종합주가지수가 3.35포인트(0.38%) 하락하면서 성장형이 -0.37%의 수익률에 머물렀으나 배당주, 중소형 가치주, 그리고 운용사마다 가치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한 종목에 집중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을 양호했다. 시가채권형은 직전 주 연율 1.0%로 부진했으나 민간연구소가 소비심리 위축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주요 금리가 하락해 지난 주에는 연율 5.46%로 회복됐다.

26일(금) 기준가로 제로인이 지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비중이 71%이상)이 -0.37%를 기록했고, 성장형보다 주식편입비가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0.21%, -0.03%를 기록했다.

미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 달러를 암묵적으로 용인해 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고, 국제 유가가 49달러 선으로 급등하며 장세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급락세(원화강세), 국제유가 상승세, 그리고 주 후반 프로그램매물 급증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3.35%포인트(-0.38%) 하락한 872.49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지수는 -0.81% 하락했으나 중형지수와 소형지수는 각각 1.7%, 1.35% 상승했다. 그래서 KOSPI200은 -0.65% 하락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저조했다.

한달 이상 운용됐고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88개 중 19개만 플러스(+)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시장비중과는 비교적 무관한 개성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의 한주간 수익률이 4.28%로 가장 돋보였는데, 이 펀드는 시장과 무관하게 종목 위주로만 편입한다. 9월말 총 26종목들 중 특정 종목에 집중하지 않고 골고루 비중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4번째로 비중이 높은 한국제지는 시장비중과 유형평균 비중이 각각 0.03%, 0.59%에 불과하지만 이 펀드는 4.98%나 비중을 주고 있다.

배당주 펀드들도 성과가 좋았다. 세이고배당주식형과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 1도 각각 1.83%, 1.23%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편 운용기간이 한달이 넘어 최근 수익률 집계 대상으로 들어온 칸서스하베스트주식 1은 1.19%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멀티클래스 펀드로 설정돼 펀드 투자금액에 따라 A,B,C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칸서스의 운용철학은 펀드의 펀드의 장기화와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운용에서는 컨트래리언 뷰(Contrarian View)를 가지고 업황은 불황이면서(탑다운 방식) 종목 가치는 저평가 돼 있는(바텀업 방식) 종목을 서서히 사들어가는(반대의 경우에는 팔아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컨트래리언 뷰는 IT 등 사이클이 뚜렷한 업종에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내수 업종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도 이런 철학에 기반을 두고 시장과는 무관하게 구성한다.

한편 프랭클린운용의 펀드들은 지난 한주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프랭클린은 향후 5년 정도 추정기간을 두고 가치주로 선정된 종목을 편입하면 중간에 부분적으로 매매를 하긴 해도 보통 3년 정도 포트폴리오에 싣고 간다. 선물시장 활용도 크지 않아 시장에 그대로 노출된다. 프랭클린은 예전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성장형이 대부분 갖고 있는 대형 종목 편입비가 늘었다. 하지만 제일모직, 신세계, 농심 등은 여전히 프랭클린의 투자 색깔을 다른 펀드들과 구별시켜주는 종목들이다. 그런데 제일모직과 농심은 연초 이후 각각 -8.38%, -7.32% 수익을 내면서 포트폴리오에는 마이너스 보탬이 됐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21개 성장형 운용사 중 지난 한주간 5개 운용사만 플러스(+)수익률을 거뒀다. 각 운용사의 성장형 규모 중 배당주 펀드 비중이 높은 SEI에셋운용(한주간 1.37%), 신영운용(0.59%), 마이다스운용(0.50%)이 차례로 상위권을 기록했고, 배당주 펀드는 아니지만 우선주와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의 비중을 높게 싣고 갔던 PCA운용(0.37%)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화운용도 시장 비중과는 무관하게 가치주와 배당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하는 EZ-System혼합 1이 주간 수익률 0.64%로 선전하는 등 운용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 펀드는 자동주문시스템에 따라 매매를 하는 등 자의적인 시장 대응을 하지 않는 펀드다.

직전 주 연 1.0%로 부진했던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주간 0.10%, 연환산 5.46% 수익률로 회복됐다. 지난 주 초반까지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채권시장이 23일 통안채가 안정적으로 소화되며 수급부담이 완화됐고, 민간경제연구소의 소비심리 위축 심각 지적 등 펀더멘털 침체 우려가 여전히 금리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보합세에서 탈피하면서 주요지표금리 3~4bp 하락하는 강세장이 시현됐다.

지표채권인 국고3년물은 8bp하락한 3.32%, 통안채2년물은 5bp하락한 3.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채 AA-3년물과 BBB-3년물도 각각 7bp, 5bp씩 하락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채권형펀드 102개 중 KB장기주택마련채권 1과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이 연환산 수익률로 각각 15.25%, 13.99%로 돋보였다. 이 펀드들은 듀레이션이 3이상으로 매우 긴 편이므로 금리 하락구간에서는 어김없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하는 펀드들이다. 한편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은 적립식 펀드로 설정고 증가율이 무척 높은 펀드이기도 하다. 지난 5월말 106억원에 불과했던 설정고가 지난 주 집계에서는 10배 이상 늘어난 1,412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운용의 You&I국공채06채권 1, 삼성운용의 삼성MD STABLE 02, 교보운용의 V21C파워국공채권G- 1, 랜드마크운용의 빅맨비과세추가형채권 2도 연율 8%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 운용사 22곳 중 지난 한주간 아이운용이 연율 8.70%로 가장 돋보였고, 맵스운용과 삼성운용도 각각 7.23%, 7.04%를 기록했다.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한주간 수탁고는 1조 9,918억원 증가한 184억 2,350억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에서만 -391억이 빠져나갔을 뿐 모든 유형으로 플러스(+) 자금 유입을 보였다. 콜금리 인하로 직전 주 2조 9,539억원이나 유입됐던 MMF는 지난 주 유입 속도가 다소 늦춰져 9,820억이 늘었다.<정승혜,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