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식] 성장형 코스닥 관심 높아 편입비중 조금씩 늘려...

2005년 을유년 첫 달.

2005년 을유년 첫 달. 코스닥 시장은 첫 주부터 날랐다. 거래소시장이 첫 주에 잠시 주춤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한달동안 KOSDAQ은 무려 25% 가까이 상승하면서 450포인트를 거뜬히 넘겼다. 거래소시장도 4%대 수익률을 보였다.

결코 나쁜성과가 아니었지만 코스닥시장에 갖다 대면 상대적 초라함은 면할 수 없다. 지난 한 달 간 코스닥형은 6.85%, 성장형은 4.6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대형주 200개로 구성된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성장형보다 낮은 3.4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표는 전체 공모펀드에 대한 집계현황임. 이 보고서에서 개별펀드별로 수익률 순위를 매긴 것은 설정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펀드임.

코스닥형

지난 31일(월) 기준가로 제로인이 지난 한달간 코스닥펀드는 6.85%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성장형은 4.64%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닥 시장이 20% 이상이나 상승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익률이지만 주식형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제로인에서는 코스닥형을 코스닥시장에 자산의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분류한다. 따라서 거래소 종목도 상당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말하면 코스닥형은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시장을 반반씩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코스닥형 펀드는 그 규모와 수가 상당히 적다. 1월31일 현재 코스닥 펀드는 26개, 1,446억에 불과하다. 분석대상으로 삼는 펀드는 설정액 100억원이상이면서 한달 이상 운용된 공모 코스닥 펀드다. 그러나 코스닥펀드는 이 기준에 맞는 펀드는 미래자산의 코리아벤처펀드1(332억)와 알리안츠운용의 HA-코스닥주식A-1(280억) 겨우 2개에 불과하다. 작년 4월 중국쇼크 이후 그 규모는 더 줄었다. 그래서 코스닥펀드는 대상 펀드를 50억원 이상인 7개펀드로 확장했다. 코스닥펀드 중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CJ Vision포트폴리오코스닥주식으로 12.42%나 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한투운용의 PK엄브렐러코스닥주식1과 대투운용의 새천년코스닥주식S- 1도 각각 9.79%, 8.76%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설정규모가 큰 코리아벤처펀드1과 HA-코스닥주식A-1는 각각 7.36%, 5.67%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냈다. 작년 11월말 포트폴리오를 보면 코스닥형은 평균적으로 주식 내 KOSDAQ 종목에 43.51%, 거래소 섹터 중에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등 대형업종에 각각 19.06%, 9.25%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12.4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CJ Vision포트폴리오코스닥주식은 KOSDAQ 비중이 특히 높다. 이 펀드는 KOSDAQ에 84.31%로 주식내 대부분 비중을 투자하고 있고, 거래소 전기전자섹터에 15.22% 투자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비중이 10.76%이다. 코스닥종목들은 LG마이크론 8.1%, NHN
6.43% 등 한 종목에 높은 비중을 주는 편은 아니다. 한투운용의 PK엄브렐러코스닥주식도 코스닥 비중이 높다. 주식내 KOSDAQ이 80.61%로 압도적이고, 나머지 부분을 거래소 전기전자 13.5%, 화학 4.98%, 운수장비 0.91%가 나눠갖고 있다.

코스닥형펀드들은 지난 4월 중국쇼크 이후 코스닥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 당시 주식 내 63.66%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5월말에는 45.32%로 크게 줄었다. 대신 거래소 전기전자섹터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켜 놨다. 전기전자 중에서 대부분은 삼성전자 비중이 크다. 이렇다고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지 못한 듯 하다.
이런 이유로 코스닥형 펀드들은 지난해 성과가 좋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의 불황도 그렇지만 거래소 전기전자섹터도 성과가 시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준비된 펀드들은 코스닥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1월 급등장세에서 그 동안 참을성을 발휘해 온 대가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성장형

코스닥형 펀드들이 코스닥비중을 줄이면서 거래소의 전기전자섹터 비중을 늘렸던 것과는 달리 성장형펀드들은 거래소 전기전자비중을 줄여왔다. 작년 2월말 37.96%에 달했던 전기전자비중은 11월말 26.92%까지 줄어있었다. 한편 코스닥비중은 크게 변동이 없이 5%대에서 6%대 범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조금씩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성장형펀드 중에서 코스닥비중을 유달리 높게 편입한 펀드 중의 하나가 가치주 전용펀드인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 이다. 이 펀드는 운용기간 한 달 이상이면서 설정액 100억원이상인 성장형펀드 88개중 10.7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보통 가치형 펀드는 시장이 상승할 때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펀드는 그 반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 답을 알아낼 수 있다. 이 펀드는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주식 내 코스닥종목을 22% 편입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성장형 평균편입비가 불과 6.41%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작년 코스닥시장이 중국쇼크 이후 바닥권을 맴돌고 있을 때 종목발굴을 많이 해놓은 덕분이다.

2005년 1월 “가치주펀드라면서 웬 코스닥?”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코스닥 종목이라고 무조건 성장스타일은 아니다. 무엇이 가치주고 무엇이 성장주냐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두고 논박을 해도 누가 이기고 지고 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돼 있으면 가치주고, 내재가치보다 고평가돼 있으면 성장주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주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는 가치스타일을 선호하고, 값이 비싼 성장주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으면 성장주에 투자를 하는 것뿐이다. 작년 바닥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굴삭기로 바닥을 파가면서 하락했던 코스닥 시장이었다. 당연히 저평가된 종목이 있게 마련이다. 코스닥 시장으로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수 있었다. 미래에셋그룹의 펀드들도 상당히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1호등 5개펀드들은 한 달 동안 각각 8%이상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미래자산과 미래투신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미래자산이 좀 더 공격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전자와 코스닥 비중이 미래자산은 27.11%, 11.34%, 미래투신은 23.67%, 5.59%로 미래자산보다 3~4%포인트 낮다.

작년 하반기부터 성과가 저조해진 프랭클린운용의 성장형펀드들은 지난 한 달 간에도 저조했다. Templeton Growth 주식3호등 대부분의 Growth 시리즈펀드들은 모두 1%후반 ~ 2%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2005년 1월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호와 한일운용의 하이그로스주식1호는 1.63%, 1.27%로 가장 저조했다. 설정액 300억원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3개중에서 미래투신운용과 자산운용이 한 달 간 수익률 8%를 넘기며 1, 2위를 기록했다. KB운용의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1, 브랜드파워장기증권102, 브랜드파워장기증권101 등이 6%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선전을 해 KB운용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해 배당펀드로 고수익을 거뒀던SEI에셋운용과 마이다스운용은 배당락 효과 등으로 배당주 수익률이 저조해 운용사 수익률이 각각 3.5%, 3.47%로 하위권으로 밀렸다.프랭클린은 2.29%, 한일운용은 1.33%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