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 배당펀드 약세속 주식비중 높았어도 종목효과로 수익률보전

□ 주식시장개황

□ 주식시장개황

지난 1일(금) 기준가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가 71%이상인 공모성장형이 -4.75%, 이것보다 주식편입비가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1.70%, -0.87%로 나타났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4.13%, 코스닥형은 -7.01%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달 종합주가지수가 4.52% 하락하는 약세장속에서 성장형이 거둔 수익률은 -4.75%로 역시 저조했다. 이것은 또한 편입비중을 고려해 만든 유형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0.69% 포인트 낮은 것이다.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0.69%는 왜 생겼을까?

바로 그 원천을 성과분해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제로인에서는 성과분해를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 두가지로 한다. 자산배분효과는 자산편입비중, 즉 주식형 펀드라면 벤치마크의 주식편입비 대비 펀드의 주식편입비를 비교해서 수익률 차이가 얼만큼 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종목효과는 자산효과에서 설명되지 않는 부분으로 매니저의 종목선정에 따라 수익률 차가 난 것으로 본다. 성과분해는 위험대비 수익률과 함께 의미있는 평가수단 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수익률의 원천을 파악함으로써 위험대비 수익률이 주지 못하는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지난달 성장형이 거둔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0.69%포인트는 자산배분효과에서 -0.05%, 종목선정효과에서 -0.64%로 분해된다. 즉, 지난달 성장형 평균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은 주식편입비 보다는 종목성과가 나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펀드별로 봤을 때 꼭 그렇지는 않다.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는 자산배분효과가 저조했을 것이다. 어떤 펀드는 편입종목 수익률이 나빴다. 주식편입비도 낮게 가져갔고 편입종목 수익률도 좋은 펀드도 있다. 주식 편입비를 높게 가져가 자산배분 효과는 나빴지만 종목효과에서 수익률을 충분히 보충한 펀드들도 나타났다. 지난달 종목효과가 우수했던 펀드들은 주로 배당형펀드들 이었다. 설정액 100억이상이면서 한 달 이상 운용된 성장형펀드 94개 모두 마이너스(-)수익률을 내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2% 이하에서 수익률을 방어한 펀드는 모두 9개로 이중 한화 EZ-System혼합1을 제외하면 모두 배당펀드다. 아래표를 보면 배당펀드와 일반 펀드 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것이 보인다.

지난달 상대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우수했던 펀드는 한화운용의 한화EZ-System혼합1이다. 이 펀드는 시스템의 시그널에 따라 운용을 하는 펀드로 탑다운 접근방식으로 운용이 된다. 한 달 간 -0.11%의 수익률을 거뒀는데 이것은 벤치마크보다 4.03%포인트 높은 것이다. 벤치마크 초과수익률은 자산배분효과2.29%, 종목선정효과 1.75%로 두가지 모두 우수했지만, 자산배분효과의 기여도가 더 컸다. 쉽게 말해 주식편입비를 낮췄던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기준일 현재 이 펀드의 주식편입비는 49.09%에 불과한 것을 보면 그 이유가 쉽게 이해된다. 한편 같은 운용사의 배당펀드인 골드비과세KOSPI50Select배당장기주식1은 한 달 동안 -1.21%를 기록했다. 벤치마크보다 2.93%포인트 높은 수익률이고, 이것은 다시 자산효과 -0.06%와 종목효과 2.99%로 나뉜다. 종목효과는 양호했지만 주식편입비가 93.48%로 높기 때문에 자산효과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은 한 달 수익률이 -0.55%였다.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3.59%포인트는 자산효과 -0.42%와 종목효과 4.01%로 쪼개진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가 96.16%로 조사대상 성장형 평균편입비 89%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산효과가 다른 배당펀드보다 훨씬 나빴다.

신영운용의 배당펀드들도 수익률이 우수했다. 그런데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자산효과도 플러스(+)를 보였다.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과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은 한 달 동안 각각 -1.00%, -1.11%의 수익률을 거뒀다.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은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3.15%포인트가 자산효과 0.52%와 종목효과 2.62%로 나뉜다.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의 경우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3.04%포인트는 자산효과 0.58%와 종목효과 2.45%를 보였다. 이 두 펀드는 주식편입비가 각각 78.68%, 81.94%로 비교적 낮았기 때문에 다른 배당펀드와 달리 자산효과가 수익률을 까먹지 않았다. SEI 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과 마이다스 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은 한 달 수익률이 각각 -1.41%, -1.55%를 거뒀고 종목효과가 더 지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배당펀드들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길래 종목효과가 우수할 수 있었을까? 공시된 최근 포트폴리오인 1월말 기준으로 보면 한화EZ-System혼합1을 제외한 상위 8개 펀드들의 편입종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화학섹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화학섹터는 등락률 -0.77%로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은 주식 내 LG석유화학 6.13%를 비롯해 화학섹터비중이 18.78%로 유형평균 8.50%보다 훨씬 높다. 신영비과세고배당펀드는 KT, CJ, POSCO 등에 4% 남짓 비중을 두고 있고, 화학섹터는 총 14.05%의 비중을 주고 있다. 이 펀드는 KOSDAQ 비중도 10.0%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세이에셋고배당주식형의 경우 주식내 화학비중이 21.64%로 비교대상펀드 8개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화운용의 골드비과세KOSPI50Select 배당장기주식1과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 배당펀드는 각각 운수장비(주식내18.99%), KOSDAQ (19.92%) 비중이 가장 높다. 마이다스블루칩은 전기전자 섹터비중이 15.55%로 다른 배당펀드들보다 시장 비중을 인식한 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옵션매도로 받은 프리미엄 수익으로 펀드수익률을 보태고 있는데, 시장하락에 따라 이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당펀드들의 선전으로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2곳 중 배당펀드 규모가 큰 운용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신영운용이 한 달 간 수익률이 -1.60%로 가장 높았는데, 배당펀드 비중이 운용규모 중 67%다. 배당펀드 규모가 77%인 마이다스운용은 ?1.77%, 81%인 SEI운용은 ?1.84%였다. SEI에셋은 종목효과 2.85%로 가장 돋보였다. 성과분해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로 쪼개서 보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더 다양한 분해를 할 수도 있다. 룰오브섬(Rule of thumb)은 자산효과와 종목효과 모두 플러스(+)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런데, 자산배분 효과가 마이너스(-)가 나오는 것이 나쁜 것인가하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산배분, 즉 마켓타이밍을 하지 않는다고 공표한 펀드는 성장형으로서 일정주식비중을 들고 가면서 종목효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는데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평가관점에서는 펀드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펀드전략이 성과에 어떻게 녹아 들어가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