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로 하락 장 승부 걸어

□ 주식시장개황

□ 주식시장 개황

지난 4월(영업일 기준으로 3월 31일 종가~4월 29일 종가) 종합주가지수가 5.63%나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등 일부 종목은 크게 상승했고,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 등 비교적 시장비중과는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간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종목을 얼마나 잘 골랐는가 하는 것은 성과분해, 즉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로 쪼개서 나타낼 수 있는데, SEI에셋은 성장형과 안정형에서 ‘종목선정’ 효과가 가장 돋보인 운용사다. 지난 2일(월) 기준가로 제로인이 공모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는 한달(기준가일을 기준으로 4월 1일 ~ 5월 2일)간 4.25%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1.90%, -0.85%를 기록했다. ‘KOSPI200’ 수익률을 추종하는 ‘순수인덱스형’과 ‘KOSPI200 + 알파’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핸스트 인덱스형'(Enhanced Index) 모두 합친 인덱스형 수익률은 -6.31%로 주요 주식형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이같이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은 각각 5.63%, 5.77%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덱스형은 벤치마크로 하는 KOSPI200보다 수익률이 낮았지만, 성장형 펀드는 두 지수보다 1%포인트 이상 초과한 수익을 냈다. 이것은 최근 배당주,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 규모가 커지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되면서 시장이 하락해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물론 시장이 상승할 때 그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약세장 속에서 철강금속 -11.10%, 화학 -8.64%, 전기전자 -7.45% 등 굵직한 업종들이 대부분 크게 하락했지만, 전기가스업은 7.74% 상승했고, 음식료업종과 통신업종은 등락률이 각각 -2.30%, -2.53%로 어느 정도 펀드의 수익률 손실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종목 등락률을 보면 삼성전자와 POSCO 등 주식형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들은 큰 폭 하락했지만, 한국전력은 10.73%나 상승했고, 신세계, LG필립스LCD, KCC(금강고려) 등도 플러스(+)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3월 2일 기준으로 성장형 포트폴리오가 갖고 있는 상위 20개 종목의 주식 내 비중과 4월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SEI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성장형과 안정형에서 각각 -2.50%, -0.44%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는데, 그 이유는 수익률 원천을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로 쪼갰을 때 자산배분효과는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종목선정효과가 우수했기 때문이다.

□ 성장형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25개 운용사 중에서 SEI에셋이 한달간 -2.05%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SEI에셋과 같이 배당펀드 규모가 큰 신영과 마이더스도 각각 -2.50%, -2.84%로 상위권을 기록했고, 배당펀드가 아닌 일반적인 성장형 펀드를 운용하는 한화운용도 -2.10%로 우수했다. SEI에셋의 성과 분해를 하면 자산배분이 수익률에 기여한 것은 -0.19%로 부진했지만, 종목선정효과는 3.30%로 성장형 운용사 중 종목효과가 가장 탁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과 마이더스는 자산효과에서 플러스(+) 수익을 내긴 했지만 종목효과에서 더 큰 수익을 거뒀다.

한편 한화운용은 자산효과와 종목효과 모두 1.53%로 같게 나타냈는데, 일반적으로 성장형 펀드들의 수익 원천이 종목효과에 크게 치우쳐 있는 것을 보면 한화운용은 자산배분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달간 0.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성장형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우수했던 한화 EZ-System혼합1의 주식비중은 50%수준인데, 이것은 성장형 평균 89.60%에 비해 매우 낮게 가져간 것이다. 그러나 약관상 주식비중이 71%는 넘어야 성장형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다른 성장형 펀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화 EZ-System을 제외하면 상위권 펀드 대부분이 배당주펀드 이거나 가치형(Value) 펀드다. SEI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가 -1.76%, 신한BNPP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이 -1.92%의 수익률을 냈고, 신영운용의 3대 배당펀드인 프라임배당과 프라임배당적립식,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도 나란히 상위권에 들었다. 배당펀드가 아닌 상품 중 삼성운용의 삼성Value주식 1이 -2.65%로 상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SEI에셋의 성과를 끌어올린 주역은 세이고배당주식형, 세이수억마련주식투자신탁 등이다. 이들은 각각 -1.76%, -2.96%의 수익률을 올렸는데, 수익률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세이고배당주식형은 배당펀드인 반면 세이수억마련주식투자신탁은 시장 비중을 고려한 ‘일반적인’ 성장형 펀드이기 때문이다. 세이수억마련펀드는 주식 내 삼성전자 19.64%, 국민은행 6.96%, SK텔레콤 6.85% 등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 세이고배당주식형은 KT 7.96%, LG석유화학 7.64%, SK텔레콤 6.96% 등 배당주 위주로 한 종목에 치우치지 않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특히 텔레콤 비중이 높았던 것이 지난 달 적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영운용도 -2.50%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 운용사의 3대 배당펀드인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 1, 프라임배당주식은 각각 -2.22%, -2.37%, -2.42%로 사이 좋게 상위권에 올랐다.

배당펀드가 아닌 상품 중 삼성운용의 삼성Value 1(-2.65%)이 눈에 띈다. 이 펀드는 주식 내 삼성전자를 16.17%로 유형평균인 17.12%보다 다소 낮게 가져가 시장 흐름을 어느 정도 따르는 한편, 농심, 신세계 등 가치주를 주식 내 9.72%, 8.31%로 유형평균보다 상당히 높게 가져간다. 그리고 지난 달 삼성전자는 9.96% 하락했지만, 농심과 신세계는 각각 5.17%, 1.44% 올랐던 것이다. 성장형은 주식 내 평균적으로 농심과 신세계를 각각 1.86%, 2.45%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달 성장형 운용사 중 가장 저조했던 곳은 동원운용으로 -6.41%의 손실을 냈다. 이 운용사를 성과분해했더니 자산배분효과는 0.06%로 플러스 (+)를 보였지만, 종목효과가 -1.30%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5.78%로 저조했던 대투운용 역시 자산효과는 0.07%였지만 종목효과는 -1.03%로 부진했다.

동원과 대투는 삼성전자와 POSCO비중이 유형평균보다 높았던 것이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POSCO는 지난 달 주가가 각각 9.96%, 10.70%씩 떨어졌다. 동원의 상위 5종목은 삼성전자(주식 내 19.34%), POSCO(5.43%), 삼성SDI(4.40%), 국민은행(3.73%), 삼성화재(2.87%) 등이다. 대투의 경우 삼성전자(23.19%), POSCO(8.53%), 신한지주(7.51%), 현대차(7.26%), LG전자(5.57%) 등이다. 성장형은 평균적으로 삼성전자와 POSCO를 각각 17.12%, 5.02%씩 갖고 있다.

□ 안성형 및 안정형

운용규모 300억 이상인 안성형 9개 운용사 중에서는 LG운용이 -0.96%로 가장 우수했다. 신영운용과 SEI에셋은 각각 -0.97%, -1.43%의 수익률로 그 뒤를 따랐다. 안성형 운용사 중에서 종목효과가 가장 좋은 운용사는 SEI에셋으로 종목효과가 2.13%나 됐다. 그러나, 자산배분효과에서 -0.29%로 저조했기 때문에 운용사 수익률은 3위로 쳐졌다. 1, 2위를 기록한 LG운용과 신영운용은 양호한 자산배분효과를 보였다.

같은 운용규모 기준으로 산출한 안정형 운용사 17개 중 SEI에셋이 -0.44%로 가장 양호했다. 안정형은 약관상 주식비중이 40%이하인 펀드로 수익률 원천은 자산배분효과 쪽으로 쏠린다. 따라서 자사배분효과가 낮거나 마이너스(-)인 운용사나 펀드는 수익률 수준도 낮다. 그러나 SEI에셋은 자산배분효과가 -0.08%인데도 불구하고 종목선정효과에서 0.99%로 높았기 때문에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펀드를 평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벤치마크대비 상대 수익률을 나타내는 정보비율(Information Ration, IR)이나 무위험수익률대비 상대수익률을 측정하는 샤프지수와 같이 위험대비 수익률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고, 수익률만을 놓고 그 수익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는 '분해’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성과분해를 하면 펀드에 따라 종목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고, 자산배분효과가 높을 수도 있다. 자산배분은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형펀드에서 섹터나 종목 비중이 아닌 주식비중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투자자는 입장에 따라서 자산배분을 어디서 결정할 것인가가 달라진다.

즉, 투자자가 갖고 있는 전체 웰스(Wealth) 중 일부분, 예를 들어 30%를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 투자자는 약간의 유동성 비중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해야 옳다.

그러나 어떤 투자자는 자신의 웰스 전부를 펀드에 넣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펀드에서 시장에 따라 적절한 자산배분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소수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주식형펀드, 특히 성장형펀드의 경우에는 종목효과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투자자의 바람을 잘 반영하는 ‘선량한 대리인’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