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 중형주 · 배당주 펀드 상승탄력 둔화...

지난 달 대형주 지수가 10.

지난 달 대형주 지수가 10.65%나 상승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가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 지수 상승률이 5%대로 둔화되면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하위권으로 쳐졌고, 배당주 펀드도 상승장이었던 만큼 비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로인이 지난 8월 1일 기준가로 7월 한달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편입비중상한이 71% 이상인 성장형은 8.84%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3.99%, 2.20%를 기록했다. 주요 주식형 중 인덱스형이 10.40%로 주요 주식형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형은 7.09%를 기록했다.

7월 성장형 펀드 특징

지난 달 성장형 펀드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대형주 및 소형주 펀드가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 가치주, 배당주 펀드는 하위권으로 쳐졌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를 대형주 펀드라고 부르겠다. 또 한가지 특징은 성장주 펀드가 KOSPI200 상승률에 뒤졌고, 그 원인은 종목선정효과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성장형 평균 수익률을 성과분해 하면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0.72%는 종목선정효과 -1.07%, 자산배분효과 0.35%로 쪼개진다. 종목선정에서 무엇이 잘못됐을까?

잘못 됐다는 것 보다는 특성 있게 운용하는 펀드가 늘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는 게 더 적절하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위주로 구성된 성장형 펀드가 지배적이었던 과거에 비해서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 규모가 늘었다. 성장형 펀드는 약관상 주식비중에 따라서 구분해 놓은 대분류일 뿐, 그 안에는 다양한 운용 스킴을 갖고 있는 펀드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을 강타한 배당주 및 중소형주 펀드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시장에서 이런 펀드 성과가 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단지 대형주가 크게 상승했던 것 만은 아니다. 중형주 등락률이 5%로 지난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상승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중형주 지수는 이미 1300 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지수대로 들어섰다. 1000포인트 대인 종합주가 지수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 동안 종합주가 지수를 비트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던 중형주에게 지금은 쉬어가는 장인 것이다.

대형주 못지 않게 지난 달 부각된 것이 소형주 펀드다. 현재 중소형주 또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많이 생겨났지만 대부분 중형주 이상에 투자하지 소형주 투자 비중은 극히 제한된다. 유동성 문제 뿐만 아니라, 소형주는 웬만한 대형펀드가 1%만 넣으려고 해도 소형주 자체 물량에 비춰 보면 상당히 큰 비중이기 때문이다. 입질을 조금만 심하게 하면 본의 아니게 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유리리스몰뷰티 펀드는 몇 개 안 되는 소형주 전문 펀드 중의 하나로 지난 달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 성장형 펀드 수익률 현황

지금부터 지난 달 상황을 펀드 수익률을 통해 알아보자. 한달 이상 운용됐고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8개 중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 1과 유리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각각 12.91%, 12.13%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11%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펀드도 한국운용의 동원리서치파워90주식, 미래자산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 삼성우량주장기-CLASS A 등 17개나 된다.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1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 비중이 높다. (구)한투운용과 (구)동원운용이 합병한 한국운용의 동원리서치파워90주식은 삼성전자, 대우증권, 하이닉스, 현대차, LG필립스LCD 등을 갖고 있다. 이 중 대우증권은 시장 비중이 겨우 0.3%에 불과한데 이 펀드는 이 종목에 펀드 주식 자산의 9.3%나 투자하고 있다.

대형주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일반 성장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반면, 배당주 및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물러났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은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면서도 예외적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한 유일한 펀드다.

중소형주 펀드 대부분이 중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반면 유리스몰뷰티주식이 중형주 보다는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달 거래소 중형주 상승률은 5.76%로 6월 상승률 13.79%보다 탄력성이 크게 둔화됐지만, 소형주는 13.10% 상승했다.

유리스몰뷰티은 5월말 기준으로 신풍제약, 무림제지, 건설화학 등 40개 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달 펀드 특징 중의 하나는 성장형이 인덱스형보다 수익률이 낮았고, 그 원인은 종목선정효과에 있다는 것이다. 벤치마크 초과수익률 -0.72%는 자산배분효과 0.35%포인트와 종목선정효과 -1.07%포인트로 나뉜다. 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는 성장형보다 인덱스형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최근 배당주 펀드 및 중소형주 집중투자 펀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로 보인다. 현재 성장주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로 8조 6,800억원 중 배당주 펀드 규모만 1조원 가까이 된다. 가치주 펀드는 운용사나 펀드마다 정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만, 한국운용의 거꾸로 A-1과 같이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거꾸로 펀드도 규모가 커지면서 예전보다 큰 종목들이 많이 편입되고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거꾸로 펀드는 중소형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라기 보다는 시가총액과 무관하게 바텀업 어프로치에 따라서 골라 낸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따라서 대형주를 투자 대상에서 제쳐 놓는 것은 아니다.

■ 성장형 운용사 수익률 현황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곳 중 동양운용, KB운용, 피델리티운용, 미래에셋자산 등 4곳이 11% 이상 수익률을 거두면서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성장형 규모가 큰 운용사 중 상반기에 부진했던 삼성운용과 프랭클린 운용이 지난 달에는 수익률을 각각 9.83%, 9.79%씩 거두면서 상위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동양운용은 지난 달 11.83%로 조사대상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운용사는 전형적인 성장형 운용사로 거의 대부분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비중을 시장 또는 성장형 평균보다 높게 가져간다. 5월말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LG필립스LCD, 국민은행, POSCO 순으로 비중이 높다. 주식 중 현대차 비중이 7.2%로 시장비중 2.8%보 많이 높은 편이다.

KB 운용은 11.24%로 동양운용 다음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동양운용이 시가총액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비중이 시장보다 비교적 높은 반면, KB운용은 시가총액 Big 종목에 대해서는 시장 비중과 비슷하게 가져간다. 5월말 현재 포트폴리오의 특징은 국민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 등 금융주 비중이 다소 높다는 것이다.

3월 3일 FK-코리아주식형자신탁(E)을 내 놓으면서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한 피델리티는 지난 달 11.23%로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FK-코리아주식형자신탁(E)의 수익률은 11.22%로 상위권 성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 1과 같이 일반 성장형 펀드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고, 작년 9월 올 1월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을 출시하면서 상품 스타일을 다양화 시키고 있다. 운용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도 이 같은 상품 다양성이 나타나는데, 삼성전자를 시장보다 소폭 낮게 가져가 시장 움직임을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도 신세계, 현대차,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의 비중을 비교적 높다.

■ 고공행진 멈춘 중소형주 가치주·배당주 펀드

지난 달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는데, 중소형주 및 가치주 펀드는 수익률이 5~8%, 배당주 펀드는 2~6% 범위에 들어 있다. 지난 달 시장이 워낙 크게 상승해서 그렇지 한 달 동안 이 정도 수익률이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미래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 1은 배당주면서도 7.95%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은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면서도 4.75%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여기서 두 가지를 현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나는 상반기 중 중소형주 지수가 48.45%로 크게 올라 지난 달 상승탄력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중소형주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 투자 중소형주 가치주와 배당주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배당주 펀드는 오를 때 덜 오르고 내릴 때 덜 빠진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난 상반기까지 다소 부담스럽게 진행됐던 고공 행진이 배당주 펀드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지난 달 상승장에서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 배당주 다운 모습이다. 그 만큼 하락장에서 덜 빠지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해도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억울할 것은 없다. 그리고 펀드를 고를 때 자금 특성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목표에 맞춰 적당한 배당주 펀드를 골랐을 테니 말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중소형주 펀드다. 연초 이후 중형주 지수는 48.45%, 소형주는 69.42%나 상승했다. 대형주는 상승률은 23.67%다. 그러나 중형주 지수는 1230.37포인트, 소형주 지수는 738.05포인트로 지수대로만 본다면 소형주는 상승여력이 좀 더 남아 있는 셈이다. 흔히 중소형주라고 부르지만 중형주 펀드, 소형주 펀드로 나누는 것이 옳다. 사실상 지난 달 이런 분리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중소형주 중에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중소형주나 배당주 모두 같이 상승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는 이제 본래 성격대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형주 펀드는 배당관점 보다는 중형주 주가에 대한 가치 평가 차원에서 움직임이 다르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배당 관점이란 것은 배당흐름을 감안한 배당수익률이란 관점이 강하다는 의미에서 쓴 말이다. 주가 매력도라는 관점은 종목을 바라보는 지표가 배당수익률 이외에 다른 지표가 더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달 소형주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데 소형주 펀드는 소형 종목의 매력도와는 별도로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시가총액에서 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69%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형주 펀드는 규모가 커지면 다른 펀드보다 부담이 훨씬 커진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그림의 떡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당주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승탄력 둔화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배당주가 본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데 주력해야 한다. 혹시 고수익률을 노리고 배당주 펀드에 들어온 투자자라면 이 투자 수단을 통해 자신의 투자 계획이 충족될 수 있는지 예상하기 위해 당초 계획과 목표부터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