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금동향] 주식형, 월간 단위로 사상 2번째 증가 규모커...

□ 개황

□ 개황


주식형으로의 든든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펀드 전체 수탁고는 1조7,337억이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월 단위로 8개월 연속 자금이 증가하며, 22조1099억이 늘었다. 작년 12월 2조1천억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작년 7월 이후 자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주식형은 7월말 대비 1조3610억, 혼합형은 1조6872억이 늘었다. 그러나 채권형은 1조245억, 7월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던 MMF는 1조501억이 감소했다. 특히 주식형은 2000년 6월 주식형과 혼합형이 분리 집계된 이래, 2002년 3월 1조7847억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의 자금 증가분이 가장 컸다.

□ 유형 및 운용사 수탁고 동향(자산운용협회 기준)

이제 주식형 수탁고는 15조551억으로 어느새 15조를 넘어섰다. 주식형에서 월간 단위로 1조 이상 자금이 증가한 것은 2000년 12월의 1조2387억, 2002년 3월의 1조7847억, 올 5월의 1조2848억, 그리고 8월의 1조3610억 등 총 4회다.

특히, 올 8월에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펀드 수익률도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존 주식형 투자자의 대부분이 단기적인 시장흐름에 민감하지 않은 적립식 투자자들이며, 또 이들 층이 매우 두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분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8월말 현재 주식형 수탁고가 가장 많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으로 2조370억이며, 그 뒤는 한국운용 1조4796억, 미래에셋투신 1조4009억, 삼성운용 1조3618억이다.

전체 수탁고 중 미래에셋자산, 투신, 맵스 등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수탁고 합계는 3조4821억으로 전체 수탁고 대비 23.1%를 차지한다. 이는 작년 말 주식형 전체 수탁고가 8조5516억일 때, 미래에셋금융그룹 수탁고가 1조1746억으로 비중이 13.7%였던 것에 비하면 8개월 새에 무려 10%포인트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올 들어 주식형 수탁고는 6조5035억이 늘어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은 1조4216억, 미래에셋투신 9011억으로 나란히 자금 증가 1위, 2위를 차지했으며, 맵스자산에서 152억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주식형 수탁고 증가의 35.5%를 차지한다. 8월에도 4,153억이 늘어 8월 증가분의 30.5%를 차지했다.

올 들어 자금이 증가한 운용사 중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제외하면 신한BNPP파리바가 5,859억, 삼성운용이 5,239억, 마이다스운용이 4,419억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그리고 8월 들어서는 신한BNPP, KB운용, 신영, PCA운용 등이 1000억이상 늘었다.

그러나 한 때 투신사를 대표했던 기존의 대형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母)회사인 한투증권이 동원과의 합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운용은 오히려 1,797억이나 감소(동원운용 수탁고 포함)해 내홍의 결과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대형운용사의 또 다른 한 축인 대투운용 역시 324억이 감소했다. 자산운용협회 기준으로 푸르덴셜은 3,923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 또한 기존 주식혼합형 유형에서 주식형으로 약관 변경한 결과에 불과하다.

이렇듯 기존의 대형 투신사들, 특히 개인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신사가 개인들이 주요 대상인 적립식 투자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반면, 미래에셋이라는 신흥 운용사와 은행이라는 든든한 판매망을 갖춘 운용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기존 운용사들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대표펀드 하나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자업자득의 결과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그러나 미래에셋으로의 일(一) 방향적 자금 증가는 자칫 시장 전체 투자위험을 가중 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운용스타일이 다른 펀드와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것 못지않게 운용회사를 분산하는 것은 하나의 운용사가 하나의 시장관에 휩쓸리고, 이것이 운용성과로 직결될 때 투자자의 자금도 한꺼번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보다 주식형 수탁고의 볼륨이 획기적으로 커지기 위해서는 운용사간 수탁고의 양적 분산도 절실해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운용성과의 질적인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뒤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채권형은 1조245억이 줄어들었다. 다만, 7월에 3조이상 자금이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채권형은 올 들어서 월단위로 단 한번도 자금이 증가한 경우가 없었다. 올 들어서만 15조가 감소했다. 작년 3월에서 작년 말까지 한 번도 수탁고가 줄어든 경우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대조적인 흐름이다.

MMF는 1조가 줄어들면서 다시 80조대가 깨졌다. 그러나 MMF 비중은, 파생상품이나 부동산 펀드를 제외한 증권간접투자기구 및 MMF비중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41.2%에 달한다. 참고로 전세계 뮤추얼펀드 중 MMF비중은 21%인데 반해 주식형은 45% 수준이다(2005년3월말 기준). 미국의 경우는 2005년7월말 현재 주식형은 55.2%, 혼합형은 6.6%, 채권형은 15.8%, MMF는 22.4%로 주식형이 비중이 매우 높은 가운데, MMF는 20%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세부유형별 자금 동향(제로인 평가대상 펀드 기준)

 

성장형에서는 적립식 투자효과에 따라 자금이 대부분 공모형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형은 1조2985억이 증가한 반면 사모형은 2057억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편입비율이 낮아 다소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나타내는 안정형은 공모형이 4,442억이나 사모형은 8,409억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주가가 조정을 받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미 올 들어 높은 수익을 거둬 들인 기관투자가들은 수익률관리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채권형에서는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간에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펀드수익률이 부진하고, 반대로 주식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형에서 9,882억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금리가 상당폭 올라주며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한데다, 연말을 대비해 수익률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는 기관투자자들은 채권형에 자금을 집어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형은 5046억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사모형 자금 증가 유형이 대부분 3개월만기 상품으로 11,733억이 증가한 반면, 6개월, 1년 미만 상품에서는 7637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LS유형에서는 공사모 포함해 4227억이 증가했으며, 부동산 유형은 1527억이 늘었다.

특히 부동산 유형은 6월과 7월에는 각각 3800억대로 거의 4천억 수준의 자금이 들어왔으나, 9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자금 증가추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사모형에서는  6월에 2705억이 증가한 이후 7월과 8월 모두 각각 260억 수준의 자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 펀드투자에 대한 최근의 문제 대두와 함께 8/31부동산 대책도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부동산 펀드 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는가 분석된다. <이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