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식] 중소형▪배당▪가치, 펀드 3총사 다시 뭉치다

제로인이 지난 1일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투자설명서상 주식편입비가 71%가 넘는 성장형은 지난 9월 12.

제로인이 지난 1일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투자설명서상 주식편입비가 71%가 넘는 성장형은 지난 9월 12.1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성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6.89%,  3.28%의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닥 종목에 50%이상 편입하는 코스닥형과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각각 12.60%, 12.32%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9월 중소형주는 각각 18.25%, 18.30%씩 상승했다. 대형주도 11.95%나 상승했지만 중소형주의 득세에 밀려 상대적인 저조라는 꼬리표를 달 수밖에 없었다. 코스닥 시장도 13.49%나 상승했다.

 

<성장형 펀드>

 

이와 같은 주식시장의 모습이 펀드 수익률에도 바로 반영됐다.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100억 이상인 116개 성장형 펀드 중에서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주펀드, 가치주 펀드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중소형주 펀드 중 유리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24.13%로 가장 돋보였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도 수익률이 17.66%나 됐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은 조사대상 성장형 펀드 중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이 펀드는 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고 해서 스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설정규모가 100억이 채 안 되는 말 그대로 스몰 펀드였다. 그러나 중소형주 펀드가 크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 펀드의 설정 규모도 급속도로 증가해 9월 말에는 1,000억 가까운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가 들고 있는 종목은 모두 소형주다. 소형주 전용 펀드이므로 한 종목에 높은 비중을 줄 수 없다. 그래서 공시된 최근 포트폴리오인 7월말 포트포리오에는 49개 종목이 들어 있다. 이 정도면 비교적 종목 수가 많은 것이다. 상위 보유종목을 보면 삼테크와 무림제지가 5% 이상 포함돼 있고, CJ푸드시스템, 건설화학, 금강공업 등이 4% 이상 들어가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대웅화학으로 평가손율이 무려 218.78%에 달한다. 유리스몰뷰티는 소형종목에 특화된 펀드로 규모가 너무 커지면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어 운용 적정 규모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은 에머슨퍼시픽 4.45%, 유한양행 4.33%, 삼호 4.23% 등 40종목을 들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 외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군은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군이다. 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의 전략은 노령화와 웰빙 및 기타 여가 활동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에 초점을 맞춰 해당 관련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 포트폴리오에 구애 받지 않고 종목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7월말 현재 현대차 9.18%, 삼성전자 7.29%, 매일유업 4.77% 등 39종목을 들고 있다.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 2과 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주식 1은 각각 13.73%, 13.49%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신한BNPP가 발굴한 가치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두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사실상 동일하다. 상위 종목인 우리금융, 한국전력, POSCO 등에 4%가 안 되는 작은 비중을 주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종목수도 65개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배당주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 1과 삼성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 1이 각각 14.07%, 13.76%로 가장 양호했다. 3억만들기와 삼성배당장기주식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에는 배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대동소이했다. 왜냐하면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이익이 성장하고 배당 요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명단이 풍부해졌다. 통신섹터와 철강섹터는 여전히 배당주 펀드 메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본이지만, 삼성배당장기주식의 경우 동양백화점과 마니커, 미래3억만들기의 경우 안철수연구소, 파라다이스 등 예전에는 배당주 펀드에서 찾기 힘들었던 종목들이 눈에 많이 띤다.

한편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성장형 펀드는 나름대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호 2호는 11.43%, 11.42%에 머물러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반면 시장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 1은 10.77%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8곳 중 유리운용이 24.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미래투신과  푸르덴셜이 각각  13.69%, 13.07%의 수익률을 거뒀다.

<안성형 펀드>

 

안성형 펀드 중에는 중소형주에 특화된 펀드가 거의 없다. 그래서 지난 달 100억 이상의 안성형펀드 29개 중 배당주 펀드들이 상위권 수익률을 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W,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이 각각 10.11%, 9.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는데, 마이다스펀드들은 안성형 중에서 주식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그 수혜를 어느 정도는 받은 것으로 보인다. SEI운용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 삼성웰스플랜65주식 1도 각각 8.83 %, 8.2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300억 이상 안성형 운용사 10개 중 SEI에셋운용, 대투운용, 마이다스운용이 8%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형 펀드>

100억 이상인 안정형 펀드 36개 중 모두 KB스타블루안정혼합 1이 5.02%의 수익률로 가장 돋보였고,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과 한국부자아빠배당플러스B안정혼합증권W- 1이 각각 4.44%, 4.42%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설정액 300억 이상 안정형 운용사 10곳 중 KB운용과 랜드마크운용이 각각 4.44%, 4.42%로 가장 양호했다.

앞서 말했듯이 시장 포트폴리오를 따르는 일반 성장형펀드와는 달리 중소형주 펀드, 배당주펀드, 가치주 펀드는 종목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다. 유동성 위험도 있고, 작은 종목은 투자 비중 상한 규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이런 펀드들이 늘수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더 종목 발굴에 힘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한 노력들이 모여 저평가된 종목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된다. 투자자는 적립식펀드를 통해 장기자금이 꾸준히 공급하고 있고, 매니저는 다양한 종목 발굴에 열을 올리는, 이야말로 손발이 척척 맞는 상황이 지금 주식시장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