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 ] 성장형 강세, 코스닥 상승이 한 몫...

계절이 변하면 세상의 모양새도 변하듯 펀드의 흐름도 변하기 마련이다. 10월의 약세장에서 배당주 펀드들이 양호한 방어력을 보이며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면, 11월의 강세장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펀드들이 강한 탄력을 보이며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성장형은 11월 한 달간 13.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03%를 기록해 성장형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압도했다. 주식편입비율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은 5.82%, 안정형은 3.30%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인덱스유형의 평균은 11.48%였다.

주식관련 유형중에서는 코스닥유형이 비록 펀드 전체 규모내 비중은 초라하지만 수익률은  14.48%로 가장 뛰어났다.

 

 

코스닥유형의 선전은 코스닥지수가 11월 한 달간 21.27%나 올라줬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와 비교해 코스닥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코스닥펀드의 코스닥 편입비중이 약 55%수준이고, 이마저도 테마주 위주로 움직이는 코스닥시장을 펀드가 일일이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10월 하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한 달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기술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10월31일 이후 21일 연속 오르는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0월 하락장을 주도했다면 11월에는 이를 급속히 만회했다. 물론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형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11월 대형주는 11.63% 올랐다. 같은 기간 중형주는 13.80%, 소형주는 18.40%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IT관련 지표들이 선전했으나, 국내시장은 IT관련주보다는 금융, 건설. 의약품 업종이 주도했다. 증권업종은 37.98%나 상승했으며, 의약품 25.88%, 건설 19.49% 올랐다.
 
반면 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철강금속이 -1.8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1.72%, 통신 2.38%에 그쳤다.

<성장형>

성장형은 올 들어 월단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지난 9월 12.15%가  가장 높았었다. 특히 코스피 대비 성장형 펀드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의 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11월 21.27%상승을 비롯해 최근 3개월 41.36%, 최근 6개월은 51.1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성장형 펀드의 주식내 비중에서 코스닥 비중도 높아졌다. 작년 12월말 성장형 내 코스닥 비중은 7.43%였다. 그러나 그 비중을 점차 늘리며 11월말에는 11.71%로 12%에 육박하고 있다.


성장형의 코스닥 투자종목수도 작년말 약104개에서 올 9월말에는 209개로 100개 이상 늘었으며, 투자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코스닥 전체 투자비중에서 IT벤처 비중이 40.86%로 작년말 33.77%보다 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최근의 코스닥 시장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수익률에서는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동양운용이 11월에는 17.81%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운용은 올 2월을 제외하면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유형평균을 모두 상회한 반면,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하락폭도 커 유형평균보다 낮았다.

예를 들어 동양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1호는 11월 한 달간 삼성우량주장기 Class A의 20.59%에 이어 20.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그러나 이 펀드의 시장에 대한 펀드수익률의 민감도(베타)는 최근 1년 1.03에 해당한다. 표준편차로 나타낸 펀드의 위험은 연20.04%였다. 동양운용의 성장형 평균 베타도 0.99, 표준편차는 연19.74%로 나타났다. 성장형 평균 베타가 0.87, 표준편차가 연16.71%인 것과 비교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운용사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 17.58%, 칸서스운용 16.27%로 1개월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그러나 배당주나 가치주 펀드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SEI에셋이 6.5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한BNPP운용과 신영운용도 각각 7.77%, 7.93%로 하위권에 처졌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투자스타일에 따라 펀드의 성과가 확연히 양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설정규모가 100억이상 펀드 중에서 수익률 상위 10걸에 드는 펀드 중 9월말 기준으로 대형주 비중이 70%미만인 펀드는 19.50%를 기록한 대투운용의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1(대형주 66.30%)에 불과했다. 이 펀드를 제외하면 삼성운용과 동양운용의 펀드를 비롯해,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던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19.94%), KB운용의 스타적립식주식1호(19.34%) 등 모두 대형주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반면에 11월 수익률 하위권에 포진한 펀드들은 예외 없이 배당이나 가치주 펀드들이었다. 올 6월에 설정된 프랭클린의 Franklin Templeton Income혼합 1가 5.05%로 가장 부진했으며, CJ운용의 CJ굿초이스배당주식 1, SEI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호 등이 5%대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배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화학, 통신업종 비중이 높은 데 이들 업종은 지난 달 각각 5.83%, 2.38%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배당주 펀드는 위험측면에서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이상 배당주 펀드 중에서 6개월 표준편차로 나타낸 수익률의 변동성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산은운용의 산은하이디배당주식1호로 연15.77%였으며, 대부분 펀드는 연11%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유형평균은 연15.95%였다. 즉, 배당주 펀드들은 고수익 상품이기 전에 저위험 상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안정성장형, 안정형>

11월 5.82%의 유형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안정성장형 중에서는 높은 주식편입비율과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선전했다.

100억이상 펀드 중에서 대투운용의 뉴개인연금주식혼합S-1가 11.60%를 기록했으며, 삼성운용의 삼성웰스플랜65주식 1호가 11.43%, 대투운용의 가족사랑짱적립식혼합K-1이 11.29%를 기록해 3개 펀드가 11%를 상회했다.


안정형은 KB스타블루안정혼합1가 5.64%, KB스타적립식혼합1호 4.86%로 선전한 KB운용이 5.44%로 11월 한 달간 운용사 수익률에서 가장 양호했다. 500억 규모인 메카테크혼합1호 1개 펀드를 운용중인 한일운용이 5.1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00억이상 개별 펀드 수익률에서는 대투운용의 스마트플랜장기주택마련혼합K-1이 7.37%의 뛰어난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38.75%로 안정형 펀드 중에서는 가장 높다.

주식편입비율 순으로 보면,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배당주+안정혼합1호도 36.85%로 매우 높다. 그러나 이 펀드의 11월 한 달간 수익률은 2.86%로 부진했는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배당주 펀드라는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안정형 전체 펀드수는 271개 4조6432억이며, 이중 배당주 펀드수는 33개에 불과하나 규모는 2조 28억으로 나타났다. 안정형에서의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짐작케 했다.

이는 안정성과 배당주가 결합해 보수적인 투자자의 성향을 반영하면서 운용사는 배당종목 유동성에는 자유로우면서 운용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