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집 나간 주식펀드 자금 회귀조짐

- 연초후 고수익 행진 채권펀드도 자금 증가세 반전

주춤했던 주식펀드 자금 유입세가 주가 급락세 진정으로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후 강세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채권펀드 자금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초과) 수익률은 지난 1주일간 평균 -0.55%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설정액(운용협회기준)은 1주일간 4,24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주 1조원씩 증가했던 지난 1월 중순까지 상황과 비교할 땐 적지만 지난 1월20일~26일까지 2,625억원이 감소한 이래 가장 큰 주간 증가 폭이다.

연초부터 강세를 지속했던 채권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에도 0.16%(연 8.28%)의 고수익을 올린 데다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던 설정액마저 증가세로 반전돼 눈길을 끌었다.
채권펀드 자금은 1월20일부터 26일까지 9,116억원이 감소했으나 그 이후 -7,840억원(1월27일~2월2일), -2,060억원(2월3일~9일) 등으로 감소 폭이 둔화되더니 마침내 지난 한 주 동안 1,370억원이 늘어났다.

주식 성장형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0.56% 하락함에 따라 -0.55%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주식투자비율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0~70%)과 안정형(10~40%)은 각각 0.01%, 0.16%의 수익을 올렸다. 주식과 함께 투자하고 있던 채권에서 수익이 난데다 성장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중형주와 소형주가 대형주 지수의 0.82% 하락과 달리 각각 1.22%, 1.60% 상승한데 힘입은 것이다.

운용규모가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중에서는 유리운용이 1주일간 0.69%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PCA운용이 0.57%, SEI에셋이 0.13%, 신영운용이 0.03%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대체로 배당주, 중소형주 펀드 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이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 초과 성장형 펀드들 중에서는 '산은하이디 배당주식1'이 1주일간 1.86%의 수익률로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역시 배당주인 '삼성배당주장기주식1' 및 '유리Growth&Income주식'도 각각 1.29%, 0.92%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수익률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펀드들의 특징은 대체로 배당주 투자형이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라는 것이다. 운용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성장형 펀드 중에서 주간 수익률 상, 하위 10개 펀드의 평균적인 대형주 비중(12월초 기준)은 각각 55.2% 대 76.4%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대형주 및 중소형주 투자비중의 차이가 주간성과 차이를 결정지은 것이다. 지난 주 중소형주 지수의 강세는 1월 중순이후 주가약세 기간동안 큰 낙폭을 보인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아 배당주 펀드를 제외한 중소형주 펀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강세는 지난 주에도 지속됐다.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0.03% 하락하는 등 채권가격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0.16%(연 8.28%)를 기록했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KB운용이 연 12.86%로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PCA 및 푸르덴셜운용이 각각 연 10.99%, 연 9.5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원 초과 채권형 펀드들 중에서는 KB막강국공채적립식투자신탁이 1주일동안 연환산 16.40%(단순실현 0.31%)의 수익률을 낸 가운데 조흥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 및 동양High Plus채권1이 각각 연 14.61%(0.28%), 연 11.85%(0.23%)로 주간성과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B막강국공채적립식투자신탁 및 Tops적립식채권1은 3개월 수익률도 각각 연 9.56%, 연 10.60%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펀드들의 강세는 주로 보유채권의 평균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들의 12월초 평균 듀레이션은 각각 2.2, 2.7로 유형평균 1.4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다.  지난 3개월간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5.20%에서 4.82%로 0.38%나 하락(가격 상승)하자 듀레이션의 배수에 해당하는 만큼 가격상승의 혜택을 입은 것이다.

채권펀드의 수익이 호전되자 이탈세를 보이던 자금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운용협회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집계한 수탁고는 증권 및 단기금융이 한 주간 2조7,366억원 증가한 195조6,29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채권형이 1,370억 늘어난 47조9,846억원에 달했다.
채권형 자금이 주간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2일~28일까지 2,808억원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도 4,249억원, 주식혼합 112억, 채권혼합 2,965억, MMF 1조8,671억원 등 대부분 유형에서 자금이 증가세를 보였다. <제로인 최상길 상무>(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