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 ] 대형주-성장주 고전, 중소형주-가치주 약진

1. 개황

 

IT주 가격의 하락과 내수주의 상승이 엇갈리면서 펀드 시장도 1월과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대형성장주 펀드가 하위권으로 밀린 반면 중소형 가치주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한 달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비중이 최대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평균 -2.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2%, 코스닥지수가 -1.14%를 나타낸데 비해 더 큰 손실이다.
이에 반해 인덱스형 펀드들은 2월중 -1.68%로 성장형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성장형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와 안정형(40%이하) 펀드들도 각각 –0.80%, -0.19%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들이 주가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다소 의외다. 유가증권 시장내 대형주가 2.22% 하락한 반면 중형주 소형주가 각각 -0.11%, 0.07%를 기록,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주식 성장형 펀드가 1월초 현재 보유한 주식을 분석하면, 대형주(제로인 기준으로 지수산출 대상종목군과 다름에 주의) 비중이 68.9%로 주식시장 내에서의 대형주 비중 75.3%보다 적다. 다시 말해 주식형 펀드의 중소형주 보유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견 주가하락의 피해를 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일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하락과 상승이 엇갈린 경우가 많았고, 펀드마켓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 계열운용사들의 선호 종목군(IT주 등 성장주)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펀드 평균성과가 악화된 것이다.

종목별 희비가 엇갈린 탓에 전반적인 손실분위기 속에서도 이익을 낸 펀드들도 있었다. 삼성그룹주 펀드들과 일부 배당주 펀드들로서 이들이 성장주 약세의 반사이익을 받은 주인공들이다.

 

2. 주식시장 요약

 

2월 주식시장은 수출증가율 둔화, 원화강세에 따른 정보기술 섹터의 수익성 악화 우려, 매수주체 부재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월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2월 증시는 한 때 1,3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1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월중반 이후 반등 전환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IT업체들에 대한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5천억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순매도,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로 인한 세계자본시장에서의 자금이탈우려감 등으로 코스피지수 -2.02%, 코스닥지수 -1.14% 등 약세로 한달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의 업종지수는 삼성전자의 약세로 인해 전기전자업 지수가 -6.1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통 -6.28%, 금융 -3.61%, 은행 -3.25%, 서비스 -3.06% 등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통신 및 철강업종 지수는 각각 3.64%, 3.65% 상승했고 음식료 3.84%, 의약 3.15%, 전기가스 0.89%, 운수장비 -0.06%, 건설 -0.66%, 화학 -0.91% 등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별 주가 움직임은 1월과 사뭇 다른 양상이 연출됐다. 1월에는 유가증권 시장의 대형주 지수가 1.97% 상승한 반면 중형주 및 소형주 지수는 –2.28%, -2.10%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에는 대형주가 2.22% 하락한 반면 중형주 소형주가 각각 -0.11%, 0.07%등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3월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급 및 실질경기  양 측면 모두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2월 증시처럼 전고점 돌파 시도보다 1300선의 바닥여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환경이 불리한 IT주 등 수출주도주(주로 성장주)보다 내수경기 회복을 등에 업은 내수주(주로 가치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볼 때 3월 코스피 지수의 변동 범위는 2월 보다 한 단계 낮아질 것이란 예측에 더 눈이 가는 상황이다.

 

3. 유형별 펀드 및 운용사 성과

 

<성장형펀드>
2월 주식시장이 1월과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함에 따라 펀드간 수익률 움직임도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월 상위권에 포진했던 랜드마크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대거 밀린 반면 1월 최하위권 성적을 거두었던 CJ굿초이스배당주식 1 등 배당주(KODI지수 2월 등락률 -1.72%)들이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운용규모가 100억원이상인 성장형 펀드 156개를 조사한 결과 12개를 제외하고 1개월간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CJ행복만들기주식K-1,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 등이 각각 2.76%, 2.02%로 1, 2위를 차지했다.
행복만들기는 1월초 현재 대형주 비중이 44.8%(주식시장 내 대형주 비중 75.3%)인 중형주 펀드로 2월중 중, 소형주의 보합분위기 속에 보유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2월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하락(-7.16%)했지만 다른 삼성그룹주, 즉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호텔신라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이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상위권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운용규모가 300억 이상인 운용사들 중에는 한화운용(1개펀드, 571억)이 1.35%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골드KOSPI50Select주식 1은 KOSPI50 구성종목 중 시가배당율 상위종목 위주로 재선정한 30개이내의 종목(1월초 현재 21개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배당주 펀드에 가깝다.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지 않은 적극적 종목선정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외에 2, 3위를 차지한 운용사는 한국과 신영운용으로 중소형주 펀드 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등 IT주 및 성장주 비중이 높은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 계열운용사들,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랜드마크운용은 하위권 성적을 거두었다. KB운용은 성장형 펀드들이 보유한 상위 5개 종목(삼성전자, NHN, 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에서만 무려 -2.4%의 손실을 입은 탓에 2월 중 평균 -4.38%로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에셋투신은 한달간 -3.96%, 미래에셋자산은 -2.59%를 각각 기록했고 1월중 1위를 차지했던 랜드마크는 -3.21%로 하위권으로 되밀렸다.

 

<안성형>
운용규모가 100억원이상인 안정성장형 42개 펀드의 2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7개를 제외한 전펀드가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 등 IT주 비중이 낮거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역시 상위권에 위치했다.
2월중 1.42%로 1위를 차지한 우리운용의 비과세장기배당주식 1은 1월초 현재 보유비중 상위 10개 종목중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0.51%로 5위를 차지한 Franklin Templeton Income혼합 1도 10위권내에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가치주 펀드에 해당한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우리운용이 1.22%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운용의 안성형 펀드 5개(4,559억원)중 1개(12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배당주 펀드들이다.

 

<안정형>

100억원이상인 안정형 펀드 90개 중에서 34개 펀드가 이익을 내고 56개 펀드가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위를 차지한 펀드는 1개월간 0.80%의 수익을 낸 신영플러스안정형 9호였다. 이 펀드는 전형적인 중소형주 펀드로서 약세를 보인 전기전자 비중이 9.8%(시장 26.5%)에 불과한 반면 화학, 음식료업 비중이 높은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내수주 펀드비중이 높은 CJ운용 및 신영운용이 각각 0.49%, 0.42%로 1, 2위를 차지했으나 성장주 펀드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자산(전기전자주 비중 27.4%)은 2월 중 -0.77%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자료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