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채권 ] ‘연 5%대’ 양호한 수익 흐름 지속

1. 개황

채권시장이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1월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한 달간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45%(연 5.63%)의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다. 국고채5년물 유통수익률이 2월말 5.05%로 월중 0.10%포인트나 하락(가격 상승)했고 국고채 3년물 및 1년물도 각각 0.03%포인트 씩 하락한 덕택이다.


 

 

2월 채권형 펀드의 성과는 1월의 0.52%(연 6.30%)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0.42%(연 4.7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국채 및 통안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국공채펀드는 같은기간 0.43%(연 5.37%)를 기록한 반면 회사채 비중이 높은 공사채펀드는 0.46%(연 5.83%)로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 또한 채권시장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사채 중 BBB- 3년물 수익률이 한달간 무려 0.24%포인트나 급락(가격 급등)하면서 2월말 현재 8.07%를 기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많이 보유한 공사채형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이자수입이 많은데다 가격상승 효과마저 더 많이 누렸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2. 채권시장 동향

2월 채권시장 역시 1월의 금리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률 움직임의 폭은 1월보다 축소됐다. 2월 중 가장 큰 가격 상승이 나타났던 시기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인상결정 직후였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추가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확인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월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가격 부담감과 함께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4.7%대 진입을 위한 모멘텀이 추가로 나타나지 못하다는 점이 채권시장의 금리하락을 제한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추가적인 원화의 강세가 통안채 발행량 순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함에 따라 국고채3년물은 4.81%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결국 국고3년물은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89%로 2월을 마감했고 회사채 AA-3년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5.26%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의 인상으로 콜금리는 0.22%포인트 올라간 3.98%, CP91일물도 콜금리 인상의 여파로 0.23%포인트 상승한 4.41%로 한달을 마감했다.

 

3월 채권시장 역시 2월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중 발표 된 경기지표가 나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제지표 호전 기대감은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 상승기대감등의 악재가 이미 지난 연말 반영되어 금리의 고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어, 중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전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이지 않는 한 금리상승 폭이 제한 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중순 경제지표 발표시기와 월말 수급불안시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낮은 변동성의 박스권장이 예상된다.

 

3. 펀드 및 운용사 성과

100억이상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이 0.73%(연 9.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가 보유한 채권의 1월초 현재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은 2.92로 채권펀드 평균인 1.5의 2배에 달한다.

2위를 차지한 펀드는 크레딧투자의 대명사에 해당하는 동양High Plus채권 1호로 2월 한달간 0.64%(연 8.00%)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 펀드의 채권듀레이션은 업계평균 1.5와 유사한 1.63에 불과하지만 평균신용등급은 BBB+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높은 이자수익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투자한 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으면서 평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은 대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펀드들 중에는 환매제한 기간이 짧아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펀드들도 있지만 운용전략의 실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펀드들도 눈에 띈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운용이 0.61%(연 7.63%)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 KB운용이 0.60%(연 7.54%)를 기록했고 PCA운용도 0.54%(연 6.76%)로 3위에 랭크됐다.
KB는 채권시장 강세기조와 함께 3개월 연속 연 6%대 이상의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업계평균이 연 4.77%일 때 연 6.28%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에도 연 7.24%의 고수익을 거두었다. 이로써 KB운용은 최근 3개월간 1.80%(연 7.30%)를 기록 중이다.<제로인 최상길>(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