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채권 ] 공사채 펀드 수익률, 국공채보다 82bp 높아

 

-          한달새 5년만기 국고채 8bp 오른 반면 회사채 3년물 AA- 5bp 내려

-          1위 펀드 연 8.2% 對 꼴찌펀드 연 0.2%

 

1.       개황

 

3월 채권펀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반면 장기 국공채 투자 펀드들이 뒤로 밀리는 양상이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한달간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시가 채권펀드(공모기준)는 평균 0.39%( 4.44%)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4.89%에서 4.92% 0.03% 상승(가격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채 가격의 약세와 달리 회사채는 AA- 3년물이 5.24%에서 5.19% 0.05% 하락하는 등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공채 펀드와 공사채 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큰 한 달이었다.

 

 국공채 펀드는 지난 3월 중 0.35%( 3.99%)를 기록한 반면, 회사채에도 투자하는 공사채펀드는 0.42%( 4.81%)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환산 수익률 기준으로 1%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낸 셈이다.

 

 

2. 채권 시장 요약

 

3월 채권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이코노미의 3대 중앙은행들이 펼치고 있는 통화 긴축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은행의 경우 이성태 부총재가 박승 총재의 후임으로 결정됨에 따라 새로운 한은 총재의 통화 정책 성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도 그린스펀 이후 처음으로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봉을 잡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통화정책의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양적완화정책과 제로금리정책 중 양적완화정책을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이는 디플레이션 시대가 끝났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연말 또는 내년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켰다.

 

유럽중앙은행역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정책에서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글로벌 긴축은 그러나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후유증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딩(Yen Carry Trading)' 쇼크다.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인상의 후폭풍을 우려,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따라 3년물 국고채 수익률(최종호가수익률 기준) 3월 중 4.88% 저점과 5.05% 고점 사이에서 지루한 정체 상태를 보였다. 2월말 4.89%였던 수익률은 3월말 4.92% 0.03%포인트 오른채 마쳤다. 재경부가 지표 채권으로 밀고 있는 5년물 국고채는 5.04% 저점과 5.24% 고점을 형성했으며, 2월말 5.05%에서 3월말 5.13% 0.0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회사채와 금융채는 지난 2월 수준은 아니지만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카드채 등 금융채 3년물 AA-등급은 3월 중 0.11%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회사채 3년물 BBB-등급도 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3. 펀드 및 운용사 성과

 

채권시장내 국채와 非국채간 차별적 움직임이 전개됨에 따라 주식형 펀드처럼 채권펀드들 간에도 차별화 양상이 벌어졌다.

 

 100억 이상 채권 펀드 중 Tops적립식채권1 0.78%( 8.89%)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2 1위 펀드였던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은 0.02%( 0.20%)를 기록, 최상위 및 최하위 펀드간 격차가 무려 연 0.82%에 달했다.

 

 이는 두 펀드간 스타일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Tops적립식채권 1 2월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회사채와 국채에 두루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 평균신용도가 AA0등급이다.

 

반면 막강국공채 펀드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데다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3.17로 상당히 긴 만기(업계평균 1.5)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듀레이션이 7년이상인 국고채도 펀드의 12%가량 보유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의 유통수익률이 지난 3 0.18%포인트나 급등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던 것이다.

 

이외에도 상위 10위권 채권 펀드중 국공채펀드는 2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공사채펀드에 해당했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동양운용이 0.54%( 6.18%) 3월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딧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동양운용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역시 크레딧 투자운용사에 속하는 SH운용(구 조흥운용) 0.53%( 6.01%)의 수익을 내면서 2위를 차지했다.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지난달 평균 연 4.44%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 1월 연 6.30%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절대금리 수준이 낮은데다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채권금리 인상조류 속에 국내 부동산 버블잡기용 금리인상 위협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 내부적으로는 장-단기, -저등급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협소해진 것도 채권펀드 수익률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채권펀드를 지탱해준 것은 금융채와 회사채였다. 그러나 회사채와 국고채간 스프레드가 너무 좁혀진 듯하다. 장단기간 금리차 축소로 인한 반발로 인해 3월 장기물 중심의 국채가격 하락이 있었던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제로인 최상길상무>(www.funddoctor.co.kr)